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 주(8월 2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에서 0.01%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습니다. 7월 말부터 이어진 보합세를 끊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건데요.
다만 5개 광역시는 여전히 -0.04%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울산(0.04%)만 24주 연속 상승했고, 광주(-0.03%), 대전(-0.04%), 대구(-0.04%), 부산(-0.07%)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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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흐름, 소폭 반등
그러나 지역별 온도차 뚜렷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 주(8월 2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합에서 0.01%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습니다. 7월 말부터 이어진 보합세를 끊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건데요.
다만 5개 광역시는 여전히 -0.04%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울산(0.04%)만 24주 연속 상승했고, 광주(-0.03%), 대전(-0.04%), 대구(-0.04%), 부산(-0.07%)은 하락했습니다.
기타 지방도 -0.02%로 5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충북(0.01%)만 소폭 올랐고, 강원은 보합,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지역별 수급과 매물 상황이 다른 만큼 전국 평균만 보면 ‘반등’이지만, 실제 체감은 지역별로 상당히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서울, 29주째 상승·7주 만에 오름폭도 확대
송파·광진·영등포 강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라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상승세가 둔화되던 흐름이 7주 만에 소폭 반등한 셈입니다.
특히 송파구(0.46%), 광진구(0.35%), 영등포구(0.30%), 서초구(0.26%), 강동구(0.21%) 등이 눈에 띄었는데요.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지만, 6·27 대출 규제 이전 거래가 많아 최근 매수 문의는 줄어든 상황입니다. 광진구는 한강변 입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해 가격 방어력이 높은 편이고, 영등포구도 역세권 위주로 실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거래량이 많다기보다 ‘매물은 적고 가격은 버티는’ 양상입니다. 여름 휴가철과 대출 규제 여파로 매수세가 약해진 가운데, 집주인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으면서 가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지방
상승과 하락이 맞물린 혼조세
경기 아파트값은 0.01%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성남 분당구(0.23%), 하남시(0.22%)가 강세를 이어갔고, 안양 동안구·성남 중원구도 상승했습니다. 분당은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기대감이, 하남은 학군과 생활편의 인프라가 뒷받침된 수요층 덕분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인천은 -0.01%로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미추홀·동구·연수구 일부는 상승했지만, 계양·중구 등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울산을 제외한 광역시와 지방권은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경기 일부 강세 vs 나머지 지역 약세’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입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불안감 확산
이번 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2% 상승하며 2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52.0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는 ‘공급부족’ 응답이 공급충분보다 52%p 더 많다는 의미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은 ‘공급부족’ 상태죠.
서울 전세가격은 0.08%로 지난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광진(0.32%), 송파(0.30%), 노원(0.19%) 등이 강세였습니다. 한강변 조망권, 역세권,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귀해진 영향이 큽니다.
반면 서초구는 잠원동 입주물량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경기 하남(0.33%), 구리(0.27%), 성남 분당·중원, 안양 동안구 등도 전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 매물 감소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려 전세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심리지표, 매수세는 주춤
관망세 여전
매수우위지수는 전국 32.8, 서울 51.8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도 우위’ 구간(100 미만)에 머물러 있습니다.
서울은 강북(45.7)이 3.0p 반등하며 하락세를 멈췄고, 강남(57.3)도 3주 연속 상승했지만,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은 아닙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6·27 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고, 휴가철까지 겹쳐 매수세가 약하다'며 '다만 전세시장의 불안정이 장기화되면 일부 수요가 매매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전세난 속 수도권 버티기, 지방은 하락 고착 전망
서울과 수도권은 규제와 여름 비수기 속에서도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을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울산을 제외한 지방과 광역시는 하락세가 고착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전세수급지수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임차인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이 불안정한 전세 시장이 장기화될 경우 실수요가 매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매수심리는 완만히 회복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한 만큼, 가을 이사철로 접어드는 8월 말~9월 초에 전세 매물 부족이 지속된다면 인기 지역의 집값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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