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이 대세라더니... 대형 평형 '역주행' 인기 이유는?

부동산 이슈트렌드
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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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소형 아파트가 우위를 점하던 흐름에서 점차 중대형 평형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가구 구성원 수가 적더라도 기왕이면 넓은 집,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몇 년 동안 공급이 적었던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아지는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선호 평형대가 바뀌게 되는 것일까요? KB부동산이 알아봤습니다.

대형이 주목받는 이유 ①

줄어든 공급량

1990년부터 2029년까지 전국 '아파트 공급량'을 60㎡ 이하(소형), 60~85 ㎡ 이하(중형), 85㎡ 초과(대형)으로 구분하여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최근 대형 아파트가 주목받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공급량’을 꼽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R114 REPS 아파트 공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전용면적을 60㎡ 이하(소형), 60~85 ㎡ 이하(중형), 85㎡ 초과(대형)로 나눠 살펴본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형 면적의 비율은 3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소형의 비율은 10~16.9%로 10%대에 그쳤습니다. 이후 2014년부터 소형 면적 비율이 20%대 이상으로 늘었고, 대형은 2014년 11.9%로 줄어든 이후 꾸준히 10% 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과거 10여년 간 소형 면적 공급이 늘어난 것은 1, 2인 가구 증가의 영향이 큽니다. 전용 이하의 소형 면적은 실거주 목적의 1인 가구, 신혼부부,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돼 있는데요. 통계청의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에 따르면, 1, 2인가구 비중은 64.3%로 열 집 중 여섯 집 이상이 소규모 가구입니다.

여기에 늘어나는 건설 원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피하기 위해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소형 주택을 주로 지어 팔게 되면서 중소형의 공급량이 대형의 공급량을 넘게 됐습니다. 요즘 신규 분양 아파트 중에서는 아예 40평형대 이상은 없고, 25, 34평형만 있는 단지도 많죠.

이러한 공급 기조가 계속되면서 반대로 대형 평형의 희소성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2029년 기준 누적 공급량을 살펴보면, 소형은 전체 주택의 3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정된 반면, 대형은 12.3%에 그칠 전망입니다.

대형이 주목받는 이유 ②

가격 상승 가능성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아파트 면적을 91.07㎡, 103.71㎡, 114.30㎡로 구분하여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를 그래프로 정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넓은 평형 아파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의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은 부족하고, 게다가 신축 아파트는 더욱 적어지다 보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이번엔 아파트 가격 변동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대형 면적의 경우, 중·소형에 비해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가격 상승장에서 상승폭이 더 큰 편입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서 전용면적별 매매가격지수 변동을 살펴볼까요?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1월 평균 가격 100을 기준으로 두고, 이후 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통상 ‘국평’이라 불리는 전용 84㎡가 포함된 중형과 전용 59㎡가 포함된 소형보다 대형의 최근 가격 오름폭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형 면적은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거래는 자주 일어나지 않는데요. 대신 한 번 오를 때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최근 3년 동안 소형 아파트는 -9.20%로 하락했지만, 대형은 12.0%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 다변화

질적인 주거 가치 선호도 다양해져

'아파트' 등 여러 주택을 돋보기로 살펴보는 사람의 이미지와 돈만 있으면 넓은 집 살고 싶지, 질적인 '주거 가치' 재구성 되는 과정으로 봐야라는 문구가 위치해있다.

최근 들어 금리와 정책, 삶의 질에 대한 인식 변화, 가구 구성의 다양화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면서, 대형 평형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중산층 이상의 수요자들이 여러 채의 소형 투자처보다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면서, 넓은 면적 확보를 통해 생활의 여유와 독립된 공간, 수납 여건 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주거 만족도나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 중대형 평형의 수요가 우세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주택 마련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면적이 대형으로 바뀌는 때가 올까요? 실제로 몇몇 부동산 전문가들은 몇 년 뒤 1, 2인 가구 증가 보다 소형 아파트 공급 속도가 빨라, 소형이 초과 공급되면서 선호도가 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전문가들은 서울의 중심 1급지가 아닌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서는 여전히 소형 면적의 유동성이 높은데다, 인구 감소와 1, 2인 가구 증가로 대형에 비해 소형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단순히 가구 구성원 수의 증감과 면적 선호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는 점차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다변화 되면서, 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질적인 주거 가치를 재구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소형, 대형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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