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대신 ‘소형’ 열풍… 이제는 전용 59㎡가 대세?

부동산 이슈트렌드
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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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선호하는 ‘국민 평형(이하 국평)’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청약 시장에서 전용면적 84㎡보다 59㎡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높아만 가는 분양가에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어 선호한다고 합니다. KB부동산이 달라지는 국평의 기준을 살펴봤습니다.

전국 소형 평형 청약 경쟁률

중형보다 3배 높아

'청약 경쟁률 상위 평형은 대부분 전용 60m²이하' 전국, 수도권 지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 비교. 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위는 대 1, 전용면적 기준이다. 전체 평균: 전국 7.45 / 서울 133.54 / 경기 4.19 / 인천 2.44. 전용 60m² 이하: 전국 16.89 / 서울 151.56 / 경기 6.16 / 인천 2.25. 전용 60~85m² 이하: 전국 6.01 / 서울 138.93 / 경기 2.85 / 인천 2.84. 전용 85m² 초과: 전국 5.93 / 서울 49.93 / 경기 9.83 / 인천 1.55. 표의 강조 색상은 전용 60m² 이하 행에 표시되어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전국 민간 아파트 1~2순위 청약 경쟁률은 7.74대 1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용 60㎡ 이하가 16.89대 1, 60㎡~85㎡ 이하는 6.01대 1로 소형 평형대 청약 경쟁률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은 전용 60㎡ 이하가 151.56대 1, 전용 60㎡~85㎡ 이하는 138.93대 1입니다. 경기도 역시 6.16대 1과 2.85대 1로 소형의 경쟁률이 더 높았습니다. 반면 인천은 전용 60㎡~85㎡ 경쟁률이 더 높았습니다. 분양가가 서울,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더 큰 평수를 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국민은행 KB부동산 인포그래픽. 제목은 ‘전국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 가장 높았던 곳은 어디?' 조사기간은 25.01.01~25.10.23이다. 시군구 / 아파트 / 전용면적 / 1순위 경쟁률 순으로 표가 구성되어있다. 1위: 성동구 성수동 1가, ‘오티에르포레’, 전용 84m², 1순위 경쟁률 1,866.5대 1. 2위: 성동구 성수동 1가, ‘오티에르포레’, 전용 59m², 863.8대 1. 3위: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 전용 104m², 849.0대 1. 4위: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 전용 59m², 838.0대 1. 5위: 성동구 성수동 1가, ‘오티에르포레’, 전용 84m², 804.0대 1. 6위: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 전용 49m², 771.5대 1. 7위: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전용 59m², 761.74대 1. 8위: 성동구 성수동 1가, ‘오티에르포레’, 전용 49m², 751.5대 1. 9위: 영등포구 영등포동 5가,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 전용 59m², 704.5대 1. 10위: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전용 74m², 691.2대 1.

올해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평형 10개를 추려봐도 전용 60㎡ 이하가 더 많았습니다.

✅ 전용 60㎡ 이하: 6곳
✅ 전용 60㎡~85㎡ 이하: 3곳
✅ 전용 85㎡ 초과: 1곳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평형은 성동구 성수동1가 ‘오티에르포레’ 전용 84㎡ A타입인데요. 2가구 모집에 3,733명이 접수했습니다. 2위는 같은 단지 59㎡로 15가구 모집에 1만2,957명이 접수했습니다.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 전용 59㎡ 3가구 모집에는 2,514명이 접수했습니다.

소형이 대세가 된 이유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자금 부담

'나날이 높아지는 분양가… 자금 부담에 큰 집보다 작은 집 선호' 서울 아파트 연도별 분양가 추이를 보여주는 꺾은선 그래프이다. 단위는 만원이다.  파란색 선: ‘60m² 이하’,  주황색 선: ‘60~85m² 이하’,  회색 선: ‘85m² 초과’. 2024년: 60~85㎡ 이하 5,021 / 85m² 초과 4,645.  2025년: 60m² 이하 4,945 / 60~85m² 이하 4,469 / 85m² 초과 3,936.

이렇게 소형 평형 경쟁률이 중형에 비해 높은 이유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1~2인 가구수의 증가공급 감소를 꼽습니다. 서울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분양은 전용 84㎡보다 59㎡ 이하 물량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높아진 분양가도 원인입니다. 서울의 올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이 넘었는데요. 평형이 커질수록 총 분양가도 높아져 수분양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서울의 연도별 평균 분양가를 살펴보면 2003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 1,125만원이 됐고, 2008년 2,144만원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2022년 3,475만원, 2025년은 4,611만원입니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2025년 평균 분양가는 4,945만원으로 5,000만원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공급면적 25평형이 12억원이 넘는다는 얘기가 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공급되는 신축 분양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 특화설계로 실사용 면적이 증가해 2, 3인가구가 거주하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라 전용 84㎡보다 작은 집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오늘의 결론

‘국평’의 기준, 전용 59㎡로 내려가는 추세. 수도권 대출 규제 강화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듯…

그동안 전통적으로 4인 가족이 주로 거주할 수 있는 전용 84㎡ 아파트가 국민평형으로 불렸는데요. 가구 규모가 줄고 분양가는 높아지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소형 평형은 강력해진 대출 규제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초기 자금 부담이 적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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