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국제·의료·상업·주거 다 갖춘 ‘서부권 판교’ 될까?

청라국제도시는 핵심지로 평가받는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청라국제업무단지는 청라3동 14만4,000㎡ 부지에 총 사업비 1조7,000억원을 들여 주거단지와 오피스,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청라국제업무단지를 관통하는 교통 호재부터 살펴볼까요?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구간 연장 사업은 기존 석남~장암 구간을 석남에서 인천 청라까지 닿도록 하는 노선인데요. 2022년 3월 착공식을 가졌고, 1~5공구가 2027년 하반기 우선 개통, 6공구는 2029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입니다.

연장 노선이 개통되면 청라에서 환승 없이 한번에 강남 업무지구로 출퇴근 할 수 있고,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환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라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는 올해 말 개통 예정입니다.

이번엔 의료, 상업, 금융 호재를 살펴보겠습니다.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데요. 지하 2층~지상 19층,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청라병원과 카이스트, 하버드의대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의료복합산업의 연구개발(R&D)과 창업을 연계하는 허브 기능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청라호수공원 인근에는 국내 최대 복합문화쇼핑몰인 스타필드 청라가 2027년 말 준공, 2028년 개장 예정입니다. 이곳은 2만3,000석 규모의 프로야구 돔구장과 쇼핑몰, 호텔, 공연장, 수영장, 전시공간 등이 결합된 초대형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되는데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유동인구 증가 및 지역일자리 창출, 주변 상권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대규모 금융복합단지인 하나드림타운에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등 6개사가 입주, 2,800여 명의 금융 전문 인력들이 근무하며 소비와 주거 수요를 이끌고 있습니다.

청라시티타워는 높이 448m로 계획된 청라의 랜드마크 타워가 될 예정인데요. 관광·비즈니스 복합시설로 조성돼 청라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인천로봇랜드는 77만㎡ 규모의 로봇산업 및 연구·기업·테마파크가 결합된 복합문화 클러스터로, 지난 3월 기반시설 착공에 이어 2027년 완공 예정입니다. 세계적 스튜디오와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갖춘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도 2029년 완공 목표라 다양한 시설들이 청라에 들어서게 돼 판교, 광교 못지 않은 완성형 도시가 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장점을 가진 청라국제도시의 집값도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구 청라동의 평균 시세는 8월 1일 기준 7억786만원인데요. 이는 과거 최고가(2022년 1월 8억5,973만원) 대비 82% 수준으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대단지, 시세총액, 인기 모두 1위를 차지한 단지는 '청라29블럭호반베르디움'입니다. 이 단지는 2012년 7월 입주한 2,134세대 대단지로, 청라호수공원이 가깝고 단지 청일초등, 도보권에 고등학교가 2027년 3월 개교 예정이라 선호도가 높습니다. 전용 84㎡B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한달 전인 6월 6억3,500만원에 비해 1,500만원 올랐습니다.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는 2019년 1월 입주한 1,534가구 단지입니다. 전용 84㎡E가 7월 9억4,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인 6월 9억원보다 4,500만원 상승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개발 호재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라에 많은 개발 호재들이 있지만, 사업 진행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어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7호선 연장 공사의 경우, 지반 침하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안전 보강 작업 후 8월 재개될 예정이고, 민간 사업자가 진행하는 사업은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 진행이 멈추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청라의 호재들이 단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척을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