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셋값, 상승세 꺾이지 않는 이유는?

부동산 이슈트렌드
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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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광역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19개월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산업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다른 광역시, 지방 도시와 비교해 울산 전세시장이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KB부동산에서 알아봤습니다.

8월 울산 전세 가격 상승세, 전국에서 가장 높아

'8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 울산 0.39% 올라 1위'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서 제공하는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이다. 울산은 가격지수가 95.3이며 변동률이 0.39% 상승하였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 KB통계기상도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전세 가격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산광역시로 95.3을 기록했습니다. 한달 동안 0.39% 상승해 세종 0.35%, 서울 0.26% 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8월 한 달간 울산에서는 중구와 남구가 각각 0.53% 상승했고 북구 0.45%, 동구 0.37%, 울주군 0.03% 등 전 지역에 걸쳐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 전셋값 2024년 2월 이후' ' 19개월 연속 올라' 상단에는 울산 월간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 증감률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2023년 8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집계되었다. 2024년 2월 0.03%로 시작해 19개월 연속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하단에는 아파트 거래량을 보여주는 표이다. 울산 남구가 361건, 북구가 181건, 중구가 161건, 동구가 159건이다. 보합 또는 하락 거래에 비해 상승 거래가 많은 편임을 보여준다.

사실 울산 전셋값이 오른 것은 최근 한두 달 새 일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해 2월 0.03%로 시작해 19개월 연속 오르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2.80% 상승해 5개 광역시와 지방에서 가장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은 0.48%, 광주 역시 0.24% 오르는데 그쳤고, 대구(-1.09%)와 대전(-1.64%)은 하락했습니다.


올들어 울산에서는 남구가 4.10%로 가장 많이 상승했는데요. 데이터허브 실거래가 랭킹에서 최근 두 달 새 전셋값이 오른 곳을 살펴보니 남구 신정·야음·무거동 단지들이 많았습니다. 중구는 복산·유곡동 준신축 아파트 위주로, 북구는 송정·중산·매곡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동구는 전하·서부·화정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도 남구가 가장 많은 361건, 북구 181건, 중구 161건, 동구 159건이었는데요. 보합 또는 하락 거래에 비해 상승 거래가 많은 편입니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전국에서 최고

'울산 8월 전세가격전망지수' '전국 최고 수준' 2025년 1월에는 울산의 전세가격전망지수가 115.3이었으나 2025년 8월에는 울산의 전세가격전망지수가 128.5임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 8월 전세가격전망지수도 울산이 12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가격전망지수는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설문으로 시장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인데요.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입니다.


울산 전세가격전망지수는 20개월 연속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월과 비교해 보면 115.3에서 8월 128.5로 13.2p 상승했습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울산은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주택시장, 매매시장, 전세시장, 토지시장 5개 소비심리지수 모두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7로 6월(112.1)보다 8.4p 떨어졌는데요. 울산은 118.6으로 전월(115.7)보다 2.9p 상승해 전국 평균(103.7)과 수도권(104.7)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합니다.


세부 지표에서도 울산의 상승세는 뚜렷했습니다. 7월 울산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8로 전월 대비 3p 올랐고,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8로 3.5p 상승했습니다. 전세시장 역시 118.8로 2.4p 올랐는데요. 이는202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전국(101.5), 수도권(102.1)과도 격차가 커 매매, 전세 모두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울산 전셋값 오른 이유는?

조선업,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개발 훈풍

'울산 전셋값이' '19개월째 오른 이유' 전세 매물 품귀,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 한미 조선 협력방안 '마스가(MASGA)' 프로젝트. SK그룹 데이터센터 착공, AI도시로 변모. 이차전지 산업 육성, 글로벌 배터리 산업 중심지로.

이렇게 울산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굵직한 산업시설 개발 호재로 일자리 및 임대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부족해 매물이 귀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조선산업의 본거지인 울산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발맞춰 HD현대그룹이 양국 조선 협력에 관한 '마스가 프로젝트(대규모 군함 발주 사업)'의 첫번째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주를 따내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또 SK그룹은 8월 29일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착공, 스마트 혁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작업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서버 수 5,000대 이상, 전력 사용량 10MW 이상을 사용합니다.


여기에 삼성SDI,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LS MnM이 울산에 이차전지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하는 등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도 진행 중입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울산 전셋값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인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울산에 전세 품귀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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