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는 전통적으로 학군, 직장 수요가 탄탄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6월, 대구지하철 4호선(엑스포선)이 '설계단계 철도교통시설안전진단'을 10월 23일까지 실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2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범어역 일대가 주목 받았습니다.
2023년 12월 입주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더블유'는 전용 84㎡가 8월 6일 15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20일 뒤인 8월 26일에는 16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20일만에 1억6,000만원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것입니다. 수성구 범어동 '범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B㎡ 타입의 경우 7월 11억4,800만원에서 8월 12억5,000만원으로 1억200만원 상승했습니다.
또 지난 6월 분양한 수성구 범어동 '어나드범어'는 601가구 모집에 366건이 접수되며 평균 0.61대 1로 마감됐는데요. 하지만 같은 단지 펜트하우스(전용 226㎡P, 244㎡P)는 15대 1, 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펜트하우스는 모집 가구 수가 다른 평형에 비해 적어 경쟁률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 전용 226㎡는 1가구, 244㎡는 2가구를 모집했고 각각 15건, 18건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분양가가 226㎡는 57억원, 244㎡는 60억원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일각에서는 대형 평형에 대한 지역 부유층의 수요를 확인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6.27대책으로 서울 등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지만, 비수도권은 이 같은 규제를 받지 않는데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대구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나 고가 아파트를 매수하기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해 수요가 반짝 증가한 것으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