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해지는 전세난
오는 9월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5,695가구로, 이번 달(9,655가구)에 비해 41% 줄어듭니다. 신규 입주 물량이 줄었다는 건 전월세 시장에 나올 공급량도 줄었다는 뜻인데요.
이에 따라 전세가가 올라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전세난이 심해질 전망입니다. 전세 공급량 대비 수요량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7월 145에서 이번 달 152로 급등해, 2021년 10월(162.2) 이후로 최고치를 경신했죠.
2. 보증금이 비싸니까 반전세라도
비싼 보증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전세의 월세화도 심화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7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를 낀 계약은 105만 6,898건이었는데요. 1~7월 누적 월세 계약 건수도 지난 3년간 83~84만 건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벌써 100만 건을 넘었습니다.
3. 금방 해결될 것 같지도 않은데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총 14만 5,237가구입니다. 이미 공급이 줄어들어 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엔 11만 1,470가구로 23.2% 줄어들 전망인데요. 특히 서울로 한정하면 감소폭은 39%에 이릅니다. 내후년에도 수도권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대비 27.6%, 서울은 81.2% 감소할 예정이죠.
4. 그래도 9월엔 공급 물량 많아
다만, 재건축·재개발을 포함한 9월 분양 물량은 3만 9천 가구로, 물량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4동 재개발(일반분양 412가구, 전체 660가구), 경기 광명시 '철산역자이'(일반분양 650가구, 전체 2,045가구) 등 대단지가 주목받는데요. 서울 송파구의 '잠실 르엘'(일반공급 216가구, 전체 1,850가구)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으로 눈길을 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