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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연준 의장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활용될 대차대조표 정책. AI 버블 걱정이 커진 시장
■ 차기 연준 의장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활용될 대차대조표 정책.
AI 버블 걱정이 커진 시장
기준금리 정책과 대차대조표 정책이 독립되어 있다는 논리의 양면성.
파월 의장이 전미경제학회 (NBER)에서 대차대조표의 중요성을 역설.
대차대조표는 기준금리를 0% 아래로 내릴 수 없는 제로금리 하한 (ZLB)을 극복해야 할 때 유용한 도구라고 함.
기준금리가 4%를 웃도는 지금은 그렇게 긴요한 도구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한데, 대차대조표 이야기가 뜬금없지는 않았음.
양적긴축 (QT)을 머지않아 중단할 거라는 예고를 했기 때문.
연준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까지 낮추고 양적완화 (QE)를 통해 대차대조표를 크게 확대.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화완화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제기됐고, 2022년 6월에 양적긴축 (QT)을 시작해서 아직 진행 중.
파월 의장은 이 QT가 몇 개월 내로 종료될 수 있다고 함.
지급준비금의 완충 역할을 했던 역레포 잔액이 최근에 거의 사라지면서, 대차대조표의 변화가 지급준비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진입.
파월 의장은 유동성 환경이 점차 긴축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함.
따라서 QT를 지속하다가 지급준비금이 부족해져서 단기자금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서 QT 종료를 예고하려는 것.
이 발언 이후, QT 종료가 이르면 이번 달 FOMC에서 예고될 거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제기.
자연스럽게 QE를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도 형성.
물론, 경제에 큰 위험이 없다면, 이 QE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시행하는 통화완화의 성격을 띠지는 않을 것.
QT를 중단하면 연준 대차대조표의 자산 계정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연준 대차대조표 부채 계정인 유통화폐 (cash in circulation)가 많아지면 대차평균의 원리에 따라 또 다른 부채 계정인 지급준비금이 감소.
연준은 지급준비금이 감소하는 걸 막기 위해 자산을 늘리는 QE를 실행할 수 있음.
2019년 9월에도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금리가 급등했을 때 이런 목적으로 QE를 재개했음.
이런 QE가 유동성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의 위험선호도를 높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QT가 시행되는 시기에 비해서는 유동성 환경이 나은 게 사실.
그러나 기준금리 정책과 대차대조표 정책이 독립되어 있다는 발언을 보면, 이 논리를 이용해서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통화완화 성격의 QE를 시작할 수도 있음.
반면, 이번에 QT 중단 신호를 보낸 게, QT를 중단할 수 있으니 과도하게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지 말라는 의미일 수 있음.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하셋 위원장이 연준 의장이 되면 전자, 시장이 선호하는 월러 이사가 연준 의장이 되면 후자의 논리를 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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