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D-day가 도래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예정대로 7월 6일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대해 340억 달러 규모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도 즉각적으로 동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우려했던 보복관세이다. 그런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EU와 아시아 등을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번에는 가장 교역 규모 (4.9%)가 큰 자동차가 타깃이 되고 있다. 또한 세계 3대 교역비중을 차지하는 EU도 가세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수입 자동차에 대한 불공정 교역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EU에서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수입품에 동등하게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7월 6일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부과 이후에도 무역갈등은 종료된 것이 아니다. 더욱이 EU 등이 이 갈등에 참여하고 자동차 품목이 논란이 됨에 따라 이제 무역갈등은 글로벌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갈등과 상호 보복관세가 모두에게 막대한 손해 (교역 감소, 비용 상승 등)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최악의 상황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갈등이 고조될수록 타협 가능성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