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8월 8일 미국 무역대표부는 예고했던 대로 중국산 수입품 279개에 대해 160억 달러 상당의 25% 고율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중국의 신속한 대응이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 수입품에 대해 160억 달러 규모로 333개 품목에 고율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보복관세인 것이다. 이제 다음 단계는 미국의 중국산 2천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이며, 이 조치는 공청회를 거쳐 9월 중순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더욱이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이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한다면 추가로 3천억 달러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중국 정부도 최근 6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를 조건부로 제시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미중 무역갈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고, 양국이 서로 양보하거나 협상 자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