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EU와 영국 메이총리 간 브렉시트 협상 중단 소식에 파운드화 하락 최근 EU 측과 영국 메이총리 측 간 브렉시트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브렉시트 협상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14일 저녁 결국 협상에 실패해 중단되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에 10월 한 달 동안 1.5% 반등 (10/11 기준)했던 파운드화/유로가 14일 저녁 0.3% 하락 마감하였다. 10월 17-18일 EU 정상회담 전 EU와 영국 간 합의 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으며, 그 다음 목표는 11월 초 이전 협상을 통한 11월 EU 긴급회의 개최가 될 것이다. 이전까지 파운드화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EU와 영국이 협상에 쉽게 이르지 못하고 있는 이유 영국 보수당 내부 강경파들이 여전히 EU와 메이 총리의 협상 의지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에 남겨두는 ‘소프트보더*’도, EU와 영국이 모두 일시적으로 관세동맹에 남는다는 ‘백스톱 (backstop)’안에도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EU와 완전한 결별을 하지 못한다면 ‘노 딜 브렉시트**’가 낫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들이 양보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EU와 영국이 가장 민감하게 대립하는 ‘국경문제’는 결국에는 어느 한쪽은 양보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9/10일 ‘브렉시트 D-200, 어디까지 왔나?’ 참고) 합의에 다다르기가 쉽지 않다. EU 측에서는 최근 협상의지를 보여주고는 있으나, EU 측에서도 회원국의 EU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국경문제에서는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모습이다. (*소프트보더: 국경 통과 시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을 없애는 것으로 영국이 EU탈퇴해도 북아일랜드는 EU 관세동맹에 남겨두는 것, **노 딜 브렉시트: 2019년 3월 자동탈퇴 전까지 EU와 협상 없이 탈퇴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