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의 한국증시 흔히 미국과 중국증시를 비교하며 미국이 무역전쟁의 승자라고 언급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미국과 아시아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PER)을 보면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올해 미국증시 EPS가 약 25%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약 5% 밖에 상승하지 못했는데, 나머지는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주가가 더 좋은 이유는 무역전쟁의 승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감세와 부양책 효과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세효과는 내년이 되면 점차 사라지는 반면, 최근 유가 및 임금 상승 그리고 관세 영향의 본격화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은 압착될 수밖에 없다. 당초 이런 과정이 중간선거 이후에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장은 한템포 빠르게 반영한 상황이다.
다음 주 주목할 이슈: 4중 전회, 미국 3분기 GDP 다음 주 중국에서는 4중전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경제정책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는데, 11월 말 열리는 G20와 연계하여 무역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매우 옅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