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起): 낮은 수준에서 반등하지 못하는 금리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독일 등 글로벌 주요국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후 쉽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뿐만 아니라, 경기성장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도 원인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낮은 금리는 증시에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금리와 PER은 역의 관계’라는 것을 생각하면 낮은 금리가 좋을 것 같고, 반대로 경기가 좋아야 주가가 상승한다고 생각하면 금리가 올라가는게 좋을 것 같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최소한 신흥국 증시에는 낮은 금리가 더 긍정적이라는 생각이다.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만 아니라면 말이다.
승 (承): 시장은 유동성을 좋아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는 책과 인터뷰 등에서 1971년 ‘금태환 중지’의 교훈을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증시가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정반대로 다음 날 증시는 4%나 급등했다. 그리고 그는 이것을 통해서 시장은 ‘유동성 증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 역시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1997년 12월 IMF 구제금융 신청이 공식화된 바 있다. 소위 ‘국가부도의 날’을 겪은 코스피는 그후 불과 3개월 만에 50%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