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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재고 문제에 대한 탑다운적인 해석법

주간 이그전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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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起): 장 바티스트 세이의 법칙
세이의 법칙은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라는 말로 잘 알려져있는데, 그는 일시적 과잉공급은 가능해도 장기적으론 해소된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런 주장을 했던 것은 ‘산업 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기술발전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엄청난 양의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이는 도시 노동자의 소득 수준을 높여 구매력이 확대되었으며, 이는 다시 제품 소비 원동력이 되었다.
지금도 기술개발이 있는 산업은 ‘세이의 법칙’이 지배한다.
2~3년 주기로 새로 구입하는 ‘스마트폰’이나 ‘새벽배송/공유차’와 같은 서비스산업에서도 기술개발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 승 (承): 재고가 쌓이는 이유
그런데 당시 엄청난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과잉생산 (재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부가가치에 있다.
과잉생산이 나타날지 여부는 단순히 ‘얼마나 많이 생산되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부가가치 있는 제품이 공급되었느냐’가 중요하다.
시장 수요가 평가하는 가치보다 높은 부가가치의 상품이 공급되면 시장에서 소화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재고로 쌓이게 된다.
기술혁신 없이 ‘근면성실’하게 생산량만 늘린 다수의 아시아 주력산업 (철강)이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해서 이해할 수 있다.
생산성이 높은 것과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이은택 이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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