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제와 한국경제, 정책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기 회복 지연을 우려 5월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5일 (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협상 결렬 가능성 시사 등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17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특히 미국이 예고한 대로 5월 10일 0시를 기점으로 대중국 수입품 2,000억 규모에 대한 관세 10%를 25%로 인상하고 추가로 3,25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는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그리고 글로벌 경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증권은 미중 무역협상이 이번 2분기 중에 합의에 이르고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10%의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는 것을 전제로 2019년 중국과 미국,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각각 6.4%, 2.4%, 2.9%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제와 달리, 미국이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관세 적용품목을 확대할 경우, 중국의 향후 12개월 동안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0.4%p~1.0%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0.1~0.2%p, 글로벌 경제는 0.1%p~0.3%p 둔화될 전망이다. KB증권은 미중 무역협상이 2분기 중에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 둔화 우려로, 중국도 성장률 둔화와 실업자문제, 경기부양책 확대에 따른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 심화 등을 이유로, 양국이 협상 타결과 관세율 인하에 노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양국이 고율의 보복관세를 상호 부과하고 무역 갈등을 악화시키면서 장기간 무역전쟁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 경우 미중 양국이 합의를 위한 협의를 재개하는 동안에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및 교역량 감소 등으로 미국과 중국 등 당사국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들과 교역관계가 높은 한국 등 신흥시장국의 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거시경제정책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및 통화 정책이 보다 더 완화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