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26일부터 진행된 유럽의회선거 결과, 1) 예상대로 기존의 주류세력이었던 중도우파와 좌파가 가장 큰 세력을 유지했지만, 처음으로 과반을 형성하지 못했다. 2) 한편, 극우세력들 또한 의석은 확대 했지만 유럽의회를 흔들만큼의 세력은 형성하지 못했다. 주류세력의 의석 감소는 수년간 진행된 정치적 지형 분열을 시사하고 있지만, 이민문제와 각종 규제 등에 있어서 여러 세력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는 유럽통합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1. 차기 EU 집행위원장과 ECB 총재 선임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
향후 EU 집행위원장과 ECB 총재직 선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인, 집행위원장은 독일이, ECB 총재직은 프랑스에서 가져가는 그림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기존 관행 대로라면 제 1당 EPP의 당대표인 독일 측 베버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 다수당 당대표에서 EU 집행위원장이 선출 (Spitzenkandidaten) 되기 떄문이다. EU 집행위원장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기후문제, 그리고 유럽 내 금융 및 재정 등 규율 등에 영향을 미쳐 가장 중요시되는 자리이다. 그리고 국가별 형평성으로, ECB 총재직에는 독일의 바이트만 총재보다는 비둘기파 성향인 프랑스의 꾀레 이사 등의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