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합의 결렬 이후 갈등 수준 확대 5월 초 미국과 중국이 그간의 무역협상을 원만하게 종결하지 못하고, 주요 무역 이슈에 대한 갈등 수준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기존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10%를 25%로 인상한 이후,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강화와 ‘환율보고서’에서 간접적으로 위안화 약세에 대해 경고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600억 달러에 대한 기존의 5-10% 관세를 최고 25%로 인상하고, 추가적인 미국의 제재에 대해 1) 희토류 수출 제한, 2) 보유 중인 미국 국채 (약 1.1조 달러)의 매도, 3) 중국 내의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KB증권은 ‘2019년 하반기 전망’에서 미중 양국이 주요 무역 이슈에 대한 상호 요구의 간극이 큰 상황에서 무역분쟁에 대한 합의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6월 말 G20회의에서의 미중 정상 간 합의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의 여파는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수출과 생산, 고용부분에서 가시화될 것이다. 하반기의 성장률은 이전 전망보다 0.3%p 낮은 6%대 초반으로 하락하고, 수출은 약 500억 달러 (-2.2%) 감소하는 가운데 도시지역 실업자는 약 80만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충격은 선진국보다는 중국 경제와 밀접도가 높은 한국, 대만 등 신흥시장국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을 연간 0.1%p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정책 당국은 6.0~6.5%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고 고용 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는 통화 및 재정정책의 동조화, 즉 긴축보다는 중립, 중립보단 완화적인 기조로의 정책 전환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