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투자자들이 많이 했던 질문 네 가지와 그에 대한 생각을 담아보았다.
기 (起): 미중 무역분쟁, 정말 해결이 될 수 있을까? ? 경제적 측면 미중 무역분쟁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많이 줄어들었고, 비교적 비관적인 시각이 많아진 듯하다. 다만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는 ‘워스트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아 보인다.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측면이다. 관세로 인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미미하지만, 심리나 금융시장 등으로부터 오는 간접적 영향이나 ‘화웨이 사태’와 같은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한다면 경제적 부담은 상당히 클 것이다. 5월 초 무역갈등 재발 이후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승 (承): 미중 무역분쟁, 정말 해결이 될 수 있을까? ? 정치적 측면 미중 무역전쟁은 정치적 부담이 경제적 부담보다 크다. 트럼프는 2020년 재선을 앞두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재선 전 지지율이 40% 중반 이하였던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경우는 없었지만, 지지율이 40% 후반이었던 대통령 중 낮은 실업률 (경제호황)을 유지한 대통령은 존재한다. 다시 말해서 지지율이 40% 초반인 트럼프는 재선을 위해 반드시 경기확장이 필요하다. 시진핑도 마찬가지인데, 내년 1월에 있는 대만 총통 선거를 주목한다. 현재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친중 후보 (한궈위)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근 무역합의 결렬 후 양안의 긴장도가 높아지자, 친중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시진핑에게는 ‘하나의 중국’을 이룩하느냐, 대만이 국가로 인정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