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금융시장 및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가 개선되고 있다. 미중 양국이 무역현안에 대한 일괄타결 방식에서 부분타결 방식인 스몰딜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는 2020년 상반기까지 성장세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유로지역의 경기는 2020년 하반기에나 가시적인 반등세가 예상된다. 신흥시장국 중 인디아의 소비 및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큰 상황인 반면 브라질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 개선으로 1분기의 부진에서 탈피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되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제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서는 고용개선에 따른 임금 상승이, 신흥시장국에서는 돼지열병 등 식품가격의 상승 등이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
10월 초 워싱턴 미중 무역협상은 스몰딜이 예상된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산 농산물의 구입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도 지적재산권 보호와 보조금 지급 철폐 등의 법제화는 차후 협상 의제로 남겨놓는 협상안을 제시할 것이다. 3년래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처음으로 수축국면으로 진입했고, 중국의 농산물 수입과 직결되어 있는 팜벨트 지역에서의 지지율 하락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제안을 일정부문 수용하고 후일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 10월 회담 이후 중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그동안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에 대응으로 중국 정부가 취한 위안화 약세 용인을 10월 재무부 환율보고서를 통해 제재하려는 시도가 예상된다. 10월 워싱턴 회담 이후, 재무부 환율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