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0.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 (블룸버그 전년대비 -0.3%) 및 KB증권 예상 (전년대비 -0.2%)을 모두 하회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승률 (-0.04%)을 기록한 이후, 하락폭이 더 확대되었다. 9월 물가가 전년대비 하락한 것은, 공급측 요인과 정책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인해 폭등했던 농수산물 가격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교육비, 통신비, 보건비 등 정책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9월에는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강화 등이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경기 개선 지연으로 인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추가로 둔화되고 있다.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의 상승폭도 지속적으로 축소 중이다. 근원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물가상승률과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물가상승률도 각각 전년동월대비 0.6%, 0.5%로 전월 (0.9%, 0.8%)보다 0.3%p씩 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