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KB증권 예상 (전년대비 1.2%)과 시장 예상 (블룸버그 전년대비 1.0%)을 모두 상회한 수치이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를 상회하는 물가상승세다. 구정 연휴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상승, 연초 각종 품목들 인상, 연휴 여행수요 확대로 인한 각종 서비스가격 상승,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포함 공산품 가격 상승 등이 모두 작용했다. 근원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9%,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로 각각 지난 12월 (0.7%, 0.6%)보다 상승폭이 축소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이르다. 공급측 요인으로 농축산물, 일부 가공품 등 포함 품목들의 가격 상승, 그리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이 일시적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행 수요와 외식 등 내수 서비스 위축에 따른 개인서비스 가격 하락 압력과,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등 하락요인도 있다. 따라서, 2020년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 1.0%을 유지한다. 2월 물가는 연휴로 인해 상승한 물가들이 되돌려지며 전월대비 소폭 하락 (전월대비 -0.1%)하며 전년동월대비 0.9% 내외 상승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