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VN지수는 1월 -2.54%를 기록했고, 2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확산되면서 추가 조정이 연출됐다. 베트남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중국과 베트남 간 항공기 운항 중지, 중국 관광객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에 항공 및 내수 소비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2월 4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헬스케어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중국발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인해 베트남 에너지 관련 기업이 속한 유틸리티 (-11.9% YTD), 에너지 (-11.3% YTD)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소비활동 둔화 우려로 비나밀크 (VNM), 사이공맥주 (SAB) 등이 속한 필수소비재 (-11.1% YTD)는 두 자릿수 하락했다.
무엇보다도 관광산업 피해 우려는 베트남 항공 업계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발 관광객 감소 우려가 크다. 베트남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확대하면서 중국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는 점 (중국인 방문객 비중은 2019년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 대비 32.2%, 아시아 관광객 중 40% 차지)도 피해 규모 예측이 쉽지 않다.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선 운항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엣젯항공 (VJC)이 66% (2019년), 베트남항공 (HVN)이 65% (2017년)라는 점을 선 반영해 VJC와 HVN 주가는 Tet holiday 이후 3거래일간 각각 -14.3%, -17.7%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