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와 중앙은행의 코로나19 극복 총력전. 가시지 않는 몇 가지 의문점 베트남의 사회적 격리 조치가 크게 완화됐다. 베트남 정부와 중앙은행은 GDP의 9.5% 규모 (250억 달러)의 통화 및 재정정책을 발표했고, 동시에 정부는 올해 공공투자 예산액 700조동 (2019년 GDP의 11.6%)을 연내 모두 집행해 IMF가 전망하는 GDP 성장률 (2.8%)을 초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다만, 지금까지 베트남 정부가 공공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주요 국영기업 (SOEs)의 이익이 감소 (= 정부 배당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재정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또한 민간사업 부진을 공공사업으로 전환할 경우 민간 부문에 초래하게 될 상대적인 피해와, 효율성 저하에 따른 베트남 경제 전반의 성장 속도 둔화 리스크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국영기업 지원을 위한 무리한 금융정책이 종국적으로는 베트남 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고, 이 때문에 정부가 바라는 대출 촉진 정책도 반감될 수 있다. 국영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금융시장 충격 역시 고려해야 하는 등, 향후 다양한 관점에서 베트남 경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