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 전년동월대비 0.0% 보합을 기록했다. 이는 KB증권 예상 (전년대비 0.0%)에 부합했으며, 시장 예상 (블룸버그 전년대비 -0.2%)은 상회한 수치이다. 소비자물가는 5월 전년대비 하락에서 6월 보합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주로 5월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국제유가에 따른 교통비 및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 여파 때문이다. 국제 유가 (두바이유 기준)는 4월 23.3달러/배럴에서 5~6월 각각 31.6달러, 40.1달러로 전월대비 36%, 27% 큰 폭 상승했다. 이는 1개월의 시차를 두고 6월 교통비와 공업제품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유가관련 물가는 7월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되나, 8월 이후에는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 KB증권은 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3분기 내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워 WTI 기준 3분기 평균 33.2달러로 현재 (39달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수요측면은 하반기 경기 개선에도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으로 개인서비스 가격 등의 시차를 두고 하락세를 전망한다. 이에 따라, 3~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0.3%로 하락, 연간 물가는 0.1% 전망을 유지한다. 다만,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 2017년과 같이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다면, 이는 물가의 상방리스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