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달러 모멘텀과 대외 호재 속에 상승한 신흥증시 MSCI EM지수는 6월 +7%에 이어 7월에도 8.4% 상승하면서 선진증시 (MSCI World 기준 +4.7%)를 크게 아웃퍼폼했다. 달러 약세와 공화당의 추가 부양안, 유로존의 회복기금 조성 소식이 신흥국 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Pitch)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동시에 저금리의 장기화 필요성을 상기시켜주면서 글로벌 성장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증시는 예상을 상회하는 경기 회복세와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한 달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7월 31일 기준 1개월 성과 심천 +24.5%, 상해 +21.2%), 아르헨티나, 필리핀, 멕시코, 태국 정도를 제외하면 신흥증시의 1개월 성과는 플러스를 기록했다.
인디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지속 중이다. 하지만, 주요 백신이 3차 임상에 들어가면서 신흥국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위안화는 경기지표 개선과 신중한 통화정책, 미국과 중국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확대, 금융시장 개방 기대감에 강세이고, 유로화는 EU 회복기금 합의와 경기 회복 기대로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을 지속하고 있다. 연준의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의 강세를 제한할 것이고,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그의 정책을 감안 시 약달러 전망을 강화한다. 신흥국 위험자산의 핵심 변수인 달러 약세와 풍부한 유동성은 신흥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