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을 공화당이 수성하고 바이든 당선 시, 경기부양책 규모 축소 등 백악관과 의회 충돌 예상
미국 선거 하루 전이다. 이번 선거에서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6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축소되고 있어 지난 2016년 데자뷔를 배제할 수 없다. 9천만명에 달하는 사전투표로 인해 이번 선거결과는 11월 12일까지 확신하기 어렵다. 또한 대선 이후에도 선거 불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경기 부양책 합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원은 민주당 우위 속에 상원을 공화당이 수성한다면 트럼프 재선 시, 예상대로 부양책이 통과될 것이고 바이든 당선 시, 부양책 합의 시기와 규모 등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내년 2월 말 예정된 예산안 합의도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상원 다수를 민주당이 가져간다면 트럼프 재선 시, 예상대로 부양책이 통과될 것이고 바이든 당선 시,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부양책이 통과될 것이다. 따라서 상원을 공화당이 수성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총 100석의 상원 의석 중에서 올해 선거를 치르는 상원 의석은 35석이다. 이미 공화당이 상원인 주는 23석, 민주당이 상원인 주는 12석이다.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에게 유리해 보인다. 23석 공화당 상원 지역에서 4석 혹은 바이든 당선 시 부통령이 상원 의장이 될 경우 3석을 민주당이 가져오면 상원에서 다수당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 상원 지역 중에서 3석 이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워 보인다. 첫째, 올해 상원 선거를 치르는 34개 주들 중 10년간 지속적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을 선출해 온 부동지역을 제외하고 나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지역은 6개에 국한된다 (앨라배마, 아리조나, 콜로라도, 메인, 몬태나, 웨스트 버지니아). 둘째, 이들 6개 경합주의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 웨스트 버지니아만이 미국 전체 실업률 (7.9%)보다 높은 8.6%를 기록했다. 즉 경제 상황만을 놓고 보더라도 민주당은 공화당 상원 지역 중 1개 이상 가져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