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증시 조정은 1년 관점에서 매수 확대의 기회. 2021년 유가 반등 및 환율 안정 기대 러시아 MOEX 증시는 8월 중순 3,100pt에 근접하면서 2019년 말 지수 수준을 회복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2,700pt 수준까지 반락했다. 이번 MOEX 증시의 조정을 장기 (1년)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저유가가 장기화될수록 미국의 셰일 업계가 입을 타격은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OPEC+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2021년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50.4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23 KB 원자재 2021년 전망: 백영찬, 홍성우). 한편, 내부정치 안정도 환율의 추가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 9월 이후 루블화가 달러당 80루블 수준까지 하락한 것은 유가 하락 외에 외교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의혹으로 유럽연합의 제재가 가해진 영향이다. 그러나 제재의 추가 확대 가능성은 낮다. 유럽연합의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추진에 있어 러시아 천연가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으로 단기 (3개월) 변동성 확대는 피할 수 없겠지만 1년 관점 3,250pt를 타깃으로 비중을 늘릴 시기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