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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이 미국과 한국의 연말 소비에 미칠 영향

KB Macro Brief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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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재확산 시기와 겹친 미국 연말 쇼핑시즌, 가계 구매력 훼손 적어 완만한 개선 전망

금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 (이하 불프)를 시작으로 사이버먼데이 (11/27)를 거쳐 12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가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다.
올해 연말 쇼핑시즌은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와 겹쳐, 기대와 우려가 혼재돼 있다.
기대되는 점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가계의 구매력 훼손이 적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 이전지출과 고용시장 회복 등으로 미국 가계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미국소매협회 (National Retail Federation, 이하 NRF)에서 바라보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 전망도 밝다.
NRF는 2020년 소매매출이 2019년에 비해 약 3.6~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액기준 7,553억 달러~ 7,667억 달러).
이는 2019년의 4%와 지난 5년동안의 평균 3.6%보다 개선된 수치이다.
가계 구매력에 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금융시장 회복과 주택가격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고 가계 소비의 하단을 지지하는 저축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말 쇼핑시즌마다 많이 팔리는 가구, 건축자재, 전자기기, 의류 및 스포츠 용품 등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이다.
단지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온라인 형태로 소비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우려되는 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계 소비심리가 하락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03년 1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소비자심리지수와 가계소비를 분석한 결과, 소비심리지수의 1p 하락은 전년대비 가계소비를 0.14%p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의 하락폭 (4.8pt)을 대입해 보면, 4분기 미국의 가계 소비는 약 -0.67%p 하락이 예상된다.
결국, 12월 가계 소비심리지수의 하락 정도가 4분기 미국 경기의 향방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다.
코로나 백신 개발에 진전이 나타나고 있어 가계 소비심리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 있으나.
안정성을 담보한 상용화나 집단면역 체제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연말 소비심리지수의 추가 둔화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구글 이동성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4분기 미국 경제는 연착륙을 보일 것이라는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오재영 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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