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과 2021년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1.1%, 3.0%로 8월 전망치보다 각각 0.2%p 상향 조정했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9%를 기록하며 예상을 상회한 수준을 기록했던 영향이 크며, 최근의 수출 호조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어느정도 예상된 범위 내의 조정이다.
2020년 -1.1% 성장은 4분기에 전기비 1.0% 수준의 성장을 의미한다. 11월까지의 수출호조와 견조한 투자가 이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최근 코로나 3차 확산과 이에 따른 소비 위축은 하방리스크다. 한편,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2021년 3.0% 성장은 평균 전기비 0.8% 성장을 의미하며, 2021년 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 궤도이다. 한국은행의 2020~2021년 성장률 전망은 KB증권 전망 (-1.3%, 2.7%)보다는 다소 높으나, 최근 높아지고 있는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이에 따른 글로벌 교역 회복세 등으로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