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베트남 환율 조작국 지정. 단기 차익실현 욕구 증대되겠지만 낙폭은 제한될 것 미 재무부는 12월 16일 (현지시간) 베트남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베트남의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는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노출된 뉴스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미국 입장에서 개발도상국인 베트남 제재로 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고, 바이든 정부가 다자 간 무역체제를 존중하는 만큼 추가 제재에도 신중을 가할 것이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주변국과의 연합이 필요하다. 베트남 정부도 중국 기업이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을 단속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2021년 컨센서스 신뢰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VN지수의 적정 목표가 1,100pt를 유지하며, 4Q20 실적 확인 후 목표가 상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베트남 증시는 현지 투자자의 수급 강화로 연초 이후 10% 가량 상승했다. 가격 부담이 나타날 시기인 가운데 환율 조작국 이벤트는 단기 차익실현 심리를 증대시킬 수 있다. 다만, 증시의 낙폭은 제한될 것이며 5% 이상 조정 시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 무엇보다도 이익 개선, 신흥증시 승격 기대, 증시 결제시스템 개선, 증권 및 기업법 개혁 모멘텀 등이 강한 수급과 연계됨으로써 증시 하방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