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 거래소 시스템 과부하가 야기한 패닉셀링에 사상 최대 낙폭 기록 1월 19일 베트남 VN지수가 5.1% 급락한 1,131pt로 마감해 낙폭 (-61p)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0개 대표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 역시 5.6% 하락했다. VN지수는 10시 (현지 기준)부터 낙폭이 확대되기 시작했는데 오전장에만 6.3% 급락하는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오후장 들어 반등을 시도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는 데는 실패했다. 섹터 구분 없이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48종목이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은 -4.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궁금한 건 “왜 (Why)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나?”일 것이다. 가장 현실적이고 핵심적인 이유는 시스템 과부하가 불러온 공포심 극대화다. 10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주문을 소화하지 못한 호찌민거래소 (HOSE)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고 약 20분간 거래가 멈췄다. 최근 대부분의 현지 증권사는 최대 한도 수준의 신용대출을 실시한 상황이고, VN지수는 조정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어느덧 역사적 고점 (1,200pt)에 도달했다. 2월 설 명절인 ‘Tet holiday’를 앞둔 유동성 확보 니즈가 점증하고 있어 투자 심리는 언제 올지 모를 조정 가능성에 매우 민감한 시기였다. 오전 장에서 발생한 시스템 마비는 패닉셀링을 일으킬 수 있는 핵심 조건을 충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