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부담 국면으로 이동 주요국 경제가 빠른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의 조합에서 성장 속도는 낮아지나 물가 부담은 지속되는 국면으로 이동할 것이다. 1) 주요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서 확장국면에 진입했으며, 2) 병목현상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3)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경기 회복의 추가 가속은 기대하기 어렵다. 성장 속도가 더뎌지는데 비해 물가는 상승 속도를 더하고 있다. 빠른 수요 회복과 병목현상이 더해지며 주요국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다.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는 더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과는 분명 구분해서 보아야 하지만, 주요국 경제는 성장 둔화 + 물가 부담의 국면으로 이동할 것이다.
■ Post War Inflation vs. Post Corona Inflation 하반기 화두는 단연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다. 전월비 10% 상승한 미국의 중고차 가격, 대부분 원재료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급부족 현상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Post War Inflation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1945년 8월 종전 이후 미국 물가는 연평균 12%가 넘는 급등세 이후 하락하며 과열이 진정되는 단계를 거쳤으며, 1950년대 안정된 물가 국면으로 진입했다. 생산시설이 파괴되었던 것은 다르지만, 1) 재정적자 급증, 2) 급격한 소비 회복, 3) 병목현상 등 세 가지 측면에서 1940년대 중반과 현재 매크로 환경은 유사하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종합할 때 하반기 미국 물가는 3.7%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나, 2022년 2분기 이후 1%대로 낮아지며 과열이 진정될 것이며, 이후 2% 내외의 장기 평균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2년 초 테이퍼링 시작과 물가 상승률 하향 안정이 동시에 나타나며 물가에 대한 논란과 관심도 크게 축소될 것이나,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금융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국 통화정책 관련 논란을 확대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