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델타변이 확산과 물가부담으로 전기대비 0.3% 성장 기록하며 시장 예상 하회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3%를 기록해 KB증권 예상 (0.6%) 및 시장 예상 (블룸버그 0.6%)을 모두 하회했다. 이는 지난 2분기 (0.8%)보다 둔화되고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이다. 3분기 국내 델타변이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그리고 올해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병목현상, 물가부담 등이 성장 둔화 요인으로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2분기에 전기비 감소했던 수출은 증가 전환했으나, 그 외 주요 지출항목인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입 등이 모두 전기대비 감소했다. 가장 예상 외의 부진을 보인 것은 건설투자다. 건설투자는 지난 2분기 (-2.3%)에 이어 3분기 (-3.0%)에도 큰 폭 감소하며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부터 예상된 업황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다. 2분기 연속 건설투자가 부진하며 올해 건설투자도 2017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1년 -1.0% 예상). 3분기 설비투자도 전기대비 2.3% 감소해, 3개 분기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편, 델타변이 확산에도 민간소비는 예상보다는 견조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서비스소비 감소로 전기대비 0.3% 감소했는데, 이는 이전의 코로나 확산기 (2020년 1분기 민간소비 전기비 -6.6%, 4분기 -1.3%)와 비교하면 위축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확산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