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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100달러대 지속

KB Commodity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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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공급 이슈에 따라 변동성 클 것
코로나로 인한 병목현상에 전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주로 공급 이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올해 국제유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전개로 볼 때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협상 체결 또는 전쟁 종료에도,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금융 및 에너지 등 상품수출 제재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ECD와 미국의 원유 재고가 5년 평균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공급 변동에 따른 가격 탄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과거 걸프전 당시에는 국제유가가 80% 이상 급등했으나 전쟁 이슈가 완화되면서 빠르게 국제유가는 제자리를 찾아갔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러시아로부터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한, 전쟁 이전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이란, OPEC, 미국의 완만한 공급 확대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끌기는 어려움
가장 빠른 원유 공급 가능성은 2분기에 이란과의 핵합의 협상이 체결되면서 이란 산 원유 공급이 확대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이란 제재 이전보다 100만 배럴/일 수준 정도 밖에 작지가 않다.
이는 이미 우회수출을 통해서 미리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과 EU 등은 OPEC에도 증산을 요청중이나, 사우디의 증산 반대로 OPEC은 증산에 소극적이다.
개별 국가들로 보면 사우디, UAE, 쿠웨이트 정도를 제외하면 여유 생산능력도 부족하다.
이미 올해 9월까지 매월 40만 배럴/일 (OPEC만으론 30만 배럴/일) 증산할 예정이나, 그 스케줄대로 증산하지도 못하고 있다.
OPEC+가 러시아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함께 합의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증산 합의에 있어서는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향후 UAE에 어느 정도 증산기대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오일 메이저들은 이전과 같이 대량으로 공급량을 늘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일 메이저들은 코로나 위기를 지나면서, 투자보다는 대규모 영업이익 손실에 따른 부채 충당과 현금 배당 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 급등에도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오재영 오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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