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국제유가가 8% 하락하며 WTI 기준 95.8달러/배럴까지 하락했다. 이는 4월 11일 상하이 전면 봉쇄 소식으로 94.2달러/배럴까지 하락했던 때를 제외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2월 말 수준까지 하락한 레벨이다. 국제유가 하락에는 1) 바이든의 중동 순방과 사우디 증산에 대한 기대, 2) 경기 침체 우려, 3) 중국 락다운과 글로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재유행 우려, 4) EIA의 7월 전망 보고서 (수요와 가격 전망치 하향), 5) 전일 API 원유재고 보고서 발표 (원유 재고 예상 외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혼재되어 있기에, 국제유가 하락을 주도한 요인을 명확하게 특정하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연초 이후 원자재 시장을 좌우한 ‘공급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성이 완화되고 반대로 경기침체라는 ‘수요 불확실성’을 강하게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가 지난 5월 고점 수준인 배럴당 120달러 이상까지 재차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13일 발표된 EIA의 주간 원유 재고 보고서도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를 시사하고 있다. 전쟁 관련 변동성은 지속되겠으나 연말 국제유가 83달러/배럴까지 하락 전망을 유지한다 (7/6 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