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후 첫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개시되었다. 지난 8월 1일 옥수수 26,000톤을 싣고 오데사 항을 출발한 우크라이나의 선박 라조니호가 (Razoni) 3일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이스탄불의 공동조정센터 (JCC)에서 선박 검사를 받고 이후 최종목적지인 레바논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협정에 따른 이행기간은 120일, 즉 3달인데 이후 연장 가능성도 높다. 현재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쌓여있는 곡물 재고는 이미 2천만 톤이 넘으며, 추가 저장할 곡물 저장고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8월에는 콩, 그리고 9월부터는 옥수수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로, 이후에 수확될 물량은 폐기될 우려가 높아져 있었다는 점에서 8월부터 개시된 수출은 매우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월간 곡물 수출량 10~20% 수출 재개, 튀르키예는 연말까지 5천만 톤까지도 예상
이후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동 협정으로 인해 기대가능한 수출량은 기존 수출량의 10~20% 가량이다. 튀르키예 국방부에 따르면 하루에 한 척씩 출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척에 25,000 톤 곡물 수출이 운반된다면 총 월 600,000~700,000 톤 가량의 곡물이 시장에 풀리게 된다. 이는, 2021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월간 곡물 수출량 400만 톤 (연 4,500만 톤)의 10~20% 에 해당하는 규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시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흑해에 있는 기뢰가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운반이기 때문에 수송량의 제한은 불가피하다. 한편, 튀르키예 국방부는 연말까지 동 경로를 통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곡물 5,000만 톤까지도 수출 가능할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