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Gold), 2,000달러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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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가격 1,950달러대까지 상승, 최근 금가격 상승의 배경은 신흥시장국의 금 매수

금가격이 지난 10월 1,600달러대에서 3개월간 20% 가까이 상승하며 어느덧 2,000달러대를 바라보고 있다.
금이 경기침체 시기에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상승하기기는 하나, 예상보다 빠른 상승이었다.
여전히 금에 대한 보유비용인 금리와 달러가 높은 상황에서 이미 지난 역사적 고점 2,000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가격 2,000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금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신흥국 내에서의 금 매수가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대 들어 금 ETF가 대중화 되면서 그동안 금가격은 주로 금 ETF 자금 유입과 상관관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 3개월간 금가격 20% 상승에도 금 ETF의 자금은 유출되었으며 1월 들어서야 소폭 유입되었다.
이는 최근의 가격 상승은 투자 목적, 즉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나 달러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ETF 투자 수요는 아니었을 것을 시사한다.
지난 3분기 중앙은행 금 매수는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그 중 터키, 인디아 등 신흥국의 매수가 컸다.
중국 인민은행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022년 11월 34톤의 금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귀금속 수요의 절반 이상이 중국, 인디아가 차지하는 만큼 신흥국에서의 금 매수가 활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