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초 이후 확대되고 있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경기 부진 우려로 지난주 -5% 이상 하락하면서 또 다시 WTI 기준 7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지난 12월 이후 70달러대 내외 유가 하단을 네 차례나 시험 중인 것으로, 수요 충격 발생 시에는 유가가 한 단계 추가 하락도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 전주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함께, 중국 증시의 급락과 헝다그룹의 파산 명령 등 이슈가 국제유가 시장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을 위한 기금 조성 시행 방침과 공매도 제한 조치 시사 등으로 증시와 위안화 환율의 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된다면 국제유가도 추가 하방보다는 현재 가격에서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FT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진행 중 보도로 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며 중동 갈등고조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동리스크가 빠르게 해결되기보다는 수개월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KB증권의 WTI 70~80달러대 박스권 횡보, 1분기에는 중동 리스크로 단기 반등 가능하다는 전망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