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 우려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원자재 시장도 대체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구리, 은 등 경기 연동 금속류는 3~5% 하락했으며, 중동 이슈에도 국제유가도 주간 -1.5% 하락하면서 7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7월 31일 하마스 측 최고지도자 하니예 피살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이란 측의 액션이 부재한 상황이다. 4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24시간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으나, 그 후 5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란 측의 대응이 없어 점점 시장에서는 이란-이스라엘 사태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전투기 급파와 함께 이란에 대해 원유 수출 제재 등 경고를 단행했다. 다만, 이란 수도에서 계획된 피습 사건이 벌어진 만큼 이란 측 무대응으로 이대로 상황이 종결될 가능성은 낮아 추후 대응 강도가 향후 국제유가의 단기 변동성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올해 연말 70달러대 중반으로 하향 안정화 전망을 유지한다. 현재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이슈 vs.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하여 상하단이 제한된 70달러대 초반~80달러대 중반 내 낮은 변동성 수렴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조만간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이나, 이란-이스라엘 전면전이 아니라면 지난 4월 중순의 상단인 87달러를 크게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신호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중국 경기 둔화와 함께 유가의 하방 압력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과거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이후 원자재 시장은 한번씩 강한 경기 쇼크와 함께 조정이 수반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추후 좀 더 하방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5/31 하반기 전망 숨고르기 3~4p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