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 랜딩 전망과 11월 빅 컷 기대 후퇴로 달러 강세, 4분기 달러 하락 속도조절 전망
10월 들어 달러 강세와 함께 원화의 약세 되돌림이 이어지고 있다. 9월 말 미국 경기 우려와 11월 연준의 빅 컷 기대감으로 달러 지수는 100pt까지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1,310원을 하향 돌파했으나, 이후 미국 고용 호조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유가 상승과 함께 달러도 강하게 반등하며 2주 만에 103pt 이상으로 상승했다. 9월 이후 11월에도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50% 이상까지 반영되다가 현재 빅 컷 기대는 0%까지 하락, 동결 기대도 20%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미국 금리 인하 기대의 축소는 당분간 달러의 강세 또는 달러 약세의 속도조절 요인이다.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발표되면서 미국의 Economic Surprise Index도 10월 이후 (+)로 전환하며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반면, 유럽의 서프라이즈 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있어, 2022~2023년 지속되었던 미국과 미국 외 지역 간의 경기 온도 차 (미국의 성장만 견조한 현상)가 반복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다만, KB증권은 9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달러의 추세적 약세 전망을 유지하며, 달러지수가 이전 6월 고점인 105~106pt를 상회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달러 상승은 9월까지 달러의 가파른 하락과 11월 빅 컷 기대 후퇴에 따른 조정으로 판단한다. 4분기 이후 미국 경기의 견조한 수준이 이어진다면 달러의 하락속도는 다소 더디게 이어질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