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일정이 없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및 미중 무역협상 가능성 발언, 그리고 일본 엔화 강세에 동조하며 하락해 1,430원대에 안착했다.
한편 최근 외환시장은 그간의 트럼프 관세 이슈에 적응하며 자동차 관세 부과 발언에도 둔감한 모습이었다. 미 달러화 지수는 106pt대까지 하락했으며, 달러/원 환율의 고점도 1,440원대로 낮아졌다. 금주는 주 초반 한국은행 금통위 외 주목할 만한 일정은 많지 않다. 따라서 금주 국내 외환시장은 금통위 소화 이후 대외 이벤트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달러/원 환율에서 하락 삼각형 (Descending Triangle) 패턴이 관찰되고 있다. 하락 삼각형 패턴은 저점이 평행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점은 점점 낮아지는 패턴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달러/원에도 이 같은 패턴이 나타난다. 차트 패턴은 환율 등 시장 가격 예측을 위한 기술적 도구의 하나이다.
따라서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과 더불어 차트 패턴 등 기술적 도구를 활용해 향후 환율 움직임을 예측해볼 수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1,430원에서는 강하게 지지되고 있는 반면, 고점은 현재 1,440원대다. 통상 하락 삼각형 패턴 끝자락에서는 큰 폭의 하락 이탈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이탈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미국 고용 등 실물경기나 물가 지표가 꺾이는 것이 확인되거나 러-우 종전 등 특정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일 것으로 판단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25일 (화) 한국은행 금통위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약 달러 압력에 하락이 예상한다. 한국은행의 2월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환율 영향 역시 크진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기자회견에서의 총재 발언과 새롭게 나올 경제전망 보고서에 주목한다. 2025년 성장률 전망치가 1.5% 이하로 나올 경우,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환율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대외 여건 상 유로화 및 엔화 강세, 그리고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 등에 달러/원도 하방이 우세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1,430원이라는 강한 지지선을 하회했다는 점에서 원화에 우호적인 이벤트 발생 시 1,410원대까지도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