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한국은행 금통위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미국 소비심리 악화에 달러가 약해지며 1,430원대에서 등락했지만, 트럼프 관세 위협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등 수급 부담에 1,460원대로 급등 마감했다.
미국 소비심리 부진에 미 장기금리가 하락하며 달러 약세 압력이 있었지만, 트럼프 관세 강행 및 MSCI 월말 리밸런싱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이 환율 급등 요인이었다.
금주는 중국 양회 및 유럽 ECB 회의 개최, 미국 ISM 지수 및 고용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 외환시장은 대외 요인에 주목하며 변동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약화하고 있는 반면, 유럽과 일본 등 미국 외 주요국의 경기 모멘텀은 개선되고 있다.
Citi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 (CESI)에 따르면 미국 지수는 3월 3일 기준 -12.2로 경제지표가 대체로 시장 예상을 하회, 반면 유로 +29.5, 영국 +8.7, 일본 +34.6으로 중국 (-4.5)을 제외하고 비미국 주요국 지표는 대체로 예상을 상회해 경기 모멘텀 개선을 보여준다 (그림 5). 이는 미국 예외주의 약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 요인이다.
달러 스마일 (Dollar Smile) 이론에서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국면이라는 점에서 달러 약세를 가리킨다 (그림 6). 다만 앞으로도 달러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지 여부는 금주 발표될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 고용 지표 등이 추가로 둔화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위아래 변동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방향은 하락으로 전망한다. 지난주 환율 급등의 주 요인이었던 MSCI 리밸런싱 이슈는 해소, 수급 부담이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행정명령 발효 (3/4일) 이후에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날 수 있고, 따라서 원화의 강세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주중 발표될 미국의 2월 ISM 서비스업 지수 및 비농업 고용지표 등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다시 한번 미국 예외주의 약화 분위기에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따라서 금주 달러/원은 위쪽 (1,470원)보다는 아래쪽 (1,440원)이 더욱 열려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