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1월 4주차 금융시장 전망

금주에는 20일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할 예정이며, 취임 이후 약 100여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정명령에는 반이민 정책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도 포함될 예정이다.

23일에는 한국은행에서 2024년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하며, 지난 16일 금통위 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4분기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3일과 24일에는 일본은행의 금정위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우에다 총재의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 일본 물가상승률 및 임금상승률 상향을 감안하면 지난 24년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이번주는 주요 이벤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12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일부 하회하면서, 물가 부담이 완화된 점이 금리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 금리에 반영된 만큼, 취임 이후 행정명령 강도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금리는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연동 및 4분기 성장률 부진에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되나, 수급 부담으로 인한 금리 상승 압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2월부터 국고채 물량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휴기간 미국과 유로지역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관들이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취임식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에 동조한 원화에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트럼프 취임식 직후 서명될 행정명령에 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은 완화된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조정이 예상된다.

급진적인 관세 부과 정책은 결국 미국 물가상승 자극 등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도 관세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월말 설 연휴를 앞두고 금주부터 네고물량 출회가 예상된다는 점도 환율 하락 전망을 지지하는 재료이다.

금주 환율의 1차 지지선은 1,450원이며, 이를 하회할 경우 50일 이동평균선인 1,430원 부근까지 하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