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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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Evergrande Group

중국 3위의 부동산 개발 그룹. 1996년 쉬자 인이 광저우시의 회사를 설립, 2009년 11월 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부동산 개발, 부동산 투자, 부동산 관리 및 기타 비즈니스 등 부동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매출은 50조 7천억 원, 당기순이익은 8,075억 원을 기록했다.

1958년생인 헝다그룹의 쉬자인(许家印) 회장은 중국 허난 성(河南省)에서 태어나 맨 주먹으로 창업해서 부동산 업계에서 일가를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7년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을 제치고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부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
2020년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했던 대규모 유동성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중국 규제당국은 두 차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놨다.
2020년 8월 중국정부는 부동산 기업들에게 절대 넘지 말아야 할 '3개의 레드라인(三道红线)'을 설정했다. 이는 ①선수금을 제외한 자산 부채비율 70% 이상 ②순부채비율 100% 이하 ③현금•단기부채비율 100% 이상의 기준을 준수하라는 것이었다. 당시 헝다그룹은 3가지 기준을 모두 초과했다.

헝다그룹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등의 자산을 빨리 팔아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2020년 12월 31일 중국 금융당국은 주요 은행에 대해 부동산 대출 총액 상한선과 개인 주택담보 대출 비율을 각각 40%, 32.5%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2020년 말 기준 중국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중은 53.9%에 달했다.

이로 인해 헝다그룹은 직격탄을 맞았다. 2021년 들어 9월 중순까지 주가가 80% 정도 하락하였으며 9월 23일 현재 회사 시총은 6조 원 정도이다.
2021년 6월 말 기준 헝다그룹의 총부채는 1조9665억위안(약 359조원)이고 부채 비율(부채/순자산)은 2021년 6월 기준 459%다. 중국 1위 차이나 반크(Vanke)의 부채비율은 137%이나 중국 A 주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평균 부채 비율은 387%다.

<>헝다 그룹 전망
헝다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권이자를 지급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36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에 헝다의 파산 후속조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 주가는 2021년 9월 23일 홍콩증시에서 장중 32%까지 급등하는 등 8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홍콩 대표 항셍지수도 1.19%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헝다 주가의 상승세는 이날로 예정됐던 두 건의 회사채 이자 가운데 위안화표시채권에 대한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을 갚겠다고 전날 발표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헝다는 전날 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해당 위안화채권 보유자와 ‘개별 접촉’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부분 지급 또는 시한 연장 등의 미봉책을 썼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또 규모가 더 큰 달러표시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93억원)에 대해선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두 채권 모두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되려면 이자 지급 예정일로부터 30일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의문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헝다가 결국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헝다의 재무상황 검토, 헝다의 부동산 사업 매각 준비, 대중의 반응 파악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일련의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가 헝다를 구제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오는 29일에도 다른 달러표시채권의 이자 475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위안화표시채권은 중국 내 투자자가 매입한 데 반해 달러표시채권은 홍콩거래소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판매한 경우가 많아 중국 금융당국이 개입하기도 쉽지 않다.

헝다그룹은 2021년 연말까지 이자로만 약 6억7000만달러를 결제해야 한다. 또 은행권 대출 및 회사채 등 이자 부담이 붙어 있는 차입은 5718억위안(약 104조원)이며, 이 중 1년 내에 2400억위안(약 43조원)을 상환해야 한다.

다만 헝다의 사업 규모로 볼 때 중국 경제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헝다는 중국 전역의 280여 개 도시에서 1300여 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약 25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협력업체는 8000여 개에 달한다. 헝다가 발행한 고금리상품에 투자한 개인도 8만여 명에 이른다. 게다가 본업인 부동산 외에 금융, 전기자동차, 헬스케어, 식음료 등으로 벌여 놓은 사업이 많아 어디서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영향
파산위험성이 높다는 관측에 따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증권시장이 요동쳤다. '리먼 브라 더스'사태 처럼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거란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MF 외환위기 및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는 달리 이번 헝다그룹 사태는 2020년 8월 제정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레버리지 규제 영향"이라며 "리먼사태는 미국 부동산 경기가 하강 싸이클로 접어들면서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확대된 과정에서 발생한 반면 아직 중국 부동산 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의 부채 비율은 부담스럽다. 그러나 연쇄 부도위험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중국 금융시스템 내에서 수용이 가능하다. 헝다그룹 부채는 전체 중국 신용(302조위안, 2021 년 6 월 기준)의 0.65% 정도다. 반면 중국 대손충당금 비율은 전체 대출의 3.4%다.

헝다가 파산한다고 해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파장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헝다의 차입 가운데 달러표시채권 비중은 23.7%로 200억달러(약 23조5000억원) 안팎이다.

헝다그룹 사태가 무질서한 기업들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어느 선에서 개입할 것인지, 이후 부양정책 기대에 대한 불확실성은 2021년 4분기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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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혈관의 지름이 좁아져서 혈액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가슴 통증. 숨이 찰 뿐 아니라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혈관이 협소해지면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산소와 영양 공급도 감소한다.

협심증 환자는 평소엔 큰 증상이 없다가 운동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가슴 통증을 느낀다. 심장 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경우다. 마찬가지로 날씨가 추워지거나 감정이 격해질 때도 가슴 정중앙과 왼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가슴을 쇳덩이가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심장에 마치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이 아리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이 통증은 5분간 지속되다가 안정을 취하면 사라진다. 협심증이 심해질수록 지속 기간이 길어지지만,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협심증은 고령층, 흡연자, 고혈압·당뇨병·비만 환자 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관상동맥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피세포는 건강할 땐 협착이 잘 안 되지만 내피세포가 노화, 흡연 등으로 인해 손상되면 동맥경화나 혈전증(혈액이 덩어리지는 질병)이 쉽게 생긴다.

부모·형제 중에서 55세 이하의 남자, 65세 이하의 여자에게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병하는 등 가족력이 있다면 협심증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2016년 63만 명이었던 국내 협심증 환자는 2020년 67만 명으로 늘었다. 이 중 60~70대가 약 43만 명으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협심증 환자는 좁아진 혈관을 다시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협심증과 원인이 비슷한 심근경색도 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부분을 다시 뚫고 혈관 지름을 늘릴 수 있다. 스텐트 삽입술 이후에도 꾸준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스텐트에 혈전이 생겨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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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 플랜트

기체 상태인 수소의 온도를 영하 253도까지 낮춰 액체 상태로 만드는 설비다.

액화수소는 운송과 저장에 유리해 수소 경제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수소를 담은 용기의 압력이 기화수소 대비 크게 낮아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액화수소를 이용하면 저장 용기의 무게가 크게 가벼워져 트레일러 한 대가 운송할 수 있는 수소량이 10배 이상 증가한다. 수소 자동차나 드론도 더 많은 수소를 충전할 수 있어 가동 시간이 2~10배 늘어난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폭발 위험도 크게 낮아진다.


액화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안전밸브부터 저장장치까지 30여 가지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했다. 어렵게 기술을 개발해 공장을 짓더라도 이 같은 기준 없이는 정부 허가를 받기 힘들다. 기준을 하나씩 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기업이 직접 기준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해야 하고, 해외 기준 및 사례와 관련된 데이터도 수집해야 한다.

액화수소는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했지만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은 각종규제에 막혀 묶여 있었다. 그러다가 2021년 9월 14일 산업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규제 샌드박스 과제로 정식 확정됐다. 앞으로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을 위한 각종 표준은 생산 및 공장 가동 과정에서 도출된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이미 액화수소 플랜트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 기준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대기업들도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경남 창원시 산하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중공업이 공동 출자해 세운 하이창원은 2023년 액화수소 판매를 목표로 2022년 창원에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를 완공한다.

효성하이드로젠과 린데수소에너지는 2023년 5월 울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SK E&S도 2023년 말까지 대규모 액화수소 생산에 들어간다. SK E&S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액화수소 플랜트 가동이 대폭 앞당겨지면서 한국이 수소 경제를 주도할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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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단백질 식품

alternative protein food

단백질 식품을 제조할 때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동물성 단백질 원료 대신 식물 추출, 동물 세포 배양, 미생물 발효 방식을 통해 인공적으로 단백질을 만들어 동물성 단백질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식품을 뜻한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에 탄 하층민들은 양갱처럼 생긴 거무튀튀한 단백질 블록으로 식사를 한다. 극 중반 단백질 블록의 원료가 바퀴벌레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영화 속 주인공은 분노한다.

현실 세계에서는 2009년 비욘드미트가 식물성 대체육 햄버거 패티를 내놓은게 처음이다. 잇저스트는 2017년 녹두를 원료로 만든 달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3년 만에 1억 개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2020년대 들어 소, 돼지 등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암모니아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커지자 곤충 등을 활용해 친환경 대체 단백질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곤충은 친환경 식재료이기도 하다. 소고기와 비교할 때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는 데 필요한 물은 8분의 1, 사료는 13분의 1 수준이다. 식용 곤충을 기를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도 소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다만 곤충을 식재료로 쓰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혐오감이 여전히 크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동물 대신 식물과 곤충, 해조류, 미생물 등을 이용해 만드는 대체 단백질 시장은 친환경 바람을 타고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17년 89억89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에서 2019년 103억46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15.1% 커졌다. 2025년에는 178억5900만달러(약 21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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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누피라비르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 리지백바이오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머크는 2021년 10월초에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는데 2021년 말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ribonucleoside analog)로, 코로나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를 포함한 여러 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한다.


먹는 약이 나오면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치료받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국면을 바꿀 ‘게임체인저’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MSD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를 투여했더니 입원·사망 위험이 50% 줄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올해 8월부터 시행한 임상 3상시험의 중간 결과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상 환자 모집을 멈추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도록 허용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확인된 코로나19는 불과 3개월 만에 세계 각국으로 번졌다. 잠복기가 짧은 데다 무증상 환자도 바이러스를 퍼뜨린 탓이다. ‘스텔스 바이러스’로 불린 코로나19는 환자가 여러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뒤 뒤늦게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기도 하는 전례 없는 감염병이다. 접촉자를 격리해도 감염병을 차단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환자를 모두 병원에 수용하는 것도 효용이 크지 않은 조치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환자가 70%에 이르기 때문이다.


먹는 약은 이런 방역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 감염 초기 재택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서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의 혼란을 잠재웠던 것은 독감 백신과 먹는 약 타미플루였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왔지만 각국에서 환자가 속출하는 것도 먹는 약 수요를 키우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일 기준 70만1000명에 달했다.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스페인독감을 넘어섰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50%를 넘었지만 매일 4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다. 한국 신규 확진자는 2021년 10월 2일 2086명이다. 성인의 61%가 접종을 마쳤지만 4차 유행이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입원·사망위험 확 줄일 '게임체인저' 등장…위드 코로나 빨라진다

'코로나판 타미플루' 이르면 연내 출시
“인류는 곧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모든 도구를 갖추게 된다. 백신과 마스크, 신속한 검사, 항체치료제 그리고 먹는 약이다.”

세계적 의학기관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소장은 3일 이렇게 밝혔다.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 리지백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등 먹는 약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2020년 코로나19 치료용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와 항체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이들 주사를 맞으려면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만 선별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먹는 약이 나오면 모든 환자가 감염 초기 치료 대상이 된다.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전파를 차단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란 평가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연내 출시…"위드 코로나 빨라진다"
몰누피라비르 복용 29일 내 사망 ‘제로’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악화를 막아주는 효과는 50% 정도다. 감염된 지 5일이 지나지 않은 성인 환자에게 투여했더니 29일 후 입원치료를 받은 비율이 7.3%였다. 같은 방식으로 가짜 약을 복용한 환자는 14.1%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망 위험은 크게 갈렸다. 몰누피라비르를 먹은 환자 중 29일 안에 사망한 사람은 없었지만 가짜 약을 먹은 환자는 8명 숨졌다. 만 60세 이상은 물론 비만·당뇨·심장병 환자도 임상시험에 포함한 결과다. 델타와 감마, 뮤 변이 환자 비율도 80%에 이른다. MSD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155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할 계획이었다. 이번 중간 분석에 포함된 사람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결과를 받아든 미 식품의약국(FDA)은 사용승인 절차에 들어가도 좋다고 권고했다. 약효를 확인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데이터가 상당히 인상적”이라며 “FDA가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치료제 올인한 백신강호 MSD
MSD는 세계 3대 백신 회사로 꼽힌다. 하지만 올2021년1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먹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몰누피라비르는 2020년 5월 리지백으로부터 개발권을 얻은 후보물질이다. 독감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제를 코로나19 치료용으로 바꿨다.

핵산 구성성분(리보뉴클레오시드)과 비슷한 화합물을 투여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동물실험에선 예방과 치료는 물론 전파 차단 효과도 확인됐다. 환자는 매일 두 번 캡슐 형태의 알약을 4개씩 먹어야 한다. 5일간 알약 40개를 복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700달러다. 기존 주사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백신은 확산을 막는 방패다. 확진자를 줄이고 치사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감염된 사람에겐 효과를 내지 못한다. 먹는 약이 개발되면 인류는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강력한 창을 갖게 된다. 경증 환자에게 바로 투여해 증상을 줄이고 항체 치료제 등을 보완 치료에 쓸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 치료용 항바이러스 주사제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출시됐다. 항체치료제도 나왔지만 모두 주사제다. 입원 환자에게만 쓸 수 있는 데다 몸속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데에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 렘데시비르가 입원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하는 데 그친 이유다.

백신 확보 전쟁에서 치료제 전쟁으로
MSD는 2021년 1000만 명이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부가 확보한 물량은 170만 명분이다. 2021년 MSD는소득이 낮은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복제약을 만들 수 있도록 특허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머크와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의약 특허풀, MPP와 계약을 맺고 MPP가 다른 제약사들에 복제약을 만들 수 있도록 특허 사용을 허가하는 방식이다. WHO가 코로나19를 국제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는 한 로열티는 받지 않을 예정이며 저소득 및 중위소득 국가 105개국이 적용대상이다.

의료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저개발 국가 등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