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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권 국가 협의회

Cooperation Council of Turkic-Speaking States

터키를 중심으로 한 튀르크계 국가들의 모임이다.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국이 있으며 회원국 간 정치·경제·문화적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 회원국은 터키,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이다. 투르크메니스탄과 헝가리는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다.

CCTS는 2009년 아제르바이잔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립됐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터키어권 국가의 언어 표기를 로마알파벳으로 통일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튀르크의 맏형’을 자처하는 터키는 CCTS를 주도하고 있다. 오스만제국의 후예 터키는 과거의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터키어권 국가 연대에 열성적이다. 2019년 회의는 10월14-1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렸다. 여기에서는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 의제를 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과 CCTS 공동 상공회의소 구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S는 2011년부터 회원국의 역사적 도시들을 탐방하는 관광 교류도 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지원과 투자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고, 각국 TV 채널 간 협력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의장국은 번갈아 가며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의장국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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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화규소 전력반도체

SiC semiconductor

탄화규소는 규소와 탄소로 구성된 화합물이다. 규소보다 저항은 작고 강도와 열전도율은 각각 10배,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고전압·고열을 버틸 수 있는 전력반도체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전자의 이동을 가로막는 에너지 장벽인 밴드갭이 실리콘보다 세 배 이상 높다. 밴드갭이 높을수록 고전압·전력에 강하다. 고온에서도 반도체 특성을 잃지 않고, 전류를 제어할 수 있는 범위인 절연파괴전계도 실리콘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이 장점이다. 그만큼 정격전압이 높아져 부품의 크기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탄화규소 전력반도체의 경우 에너지 손실량은 규소 전력반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며 섭씨 200도 이상 고온에서 구동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전기자동차 전력반도체의 웨이퍼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8년 테슬라가 차업계 최초로 ‘모델 3’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SiC 전력반도체를 탑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렸다. 테슬라가 이를 활용해 제작한 인버터의 무게는 4.8㎏으로, 비슷한 시기 출시된 닛산 리프(11.15㎏)의 절반도 안 된다.

이후 2년 만에 20여 개 자동차 회사가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할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Yole)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용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9년 5억달러에서 2025년 26억달러로 연평균 약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기업으로는 SK 계열사인 SK실트론은 2020년 듀폰으로부터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해 국내 유일한 SiC 웨이퍼 제조업체가 됐다. 포스코 역시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SiC 웨이퍼를 개발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SiC 전력반도체를 직접 설계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를 맡기고 있다. 2021년 2월 공개한 ‘아이오닉 5’에 탑재된 인버터 파워모듈에 독자 개발한 SiC 반도체가 들어갔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은 2~3%, 주행거리는 5%가량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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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IONIQ 5

현대자동차의 첫 차세대 전기차. 2021년 2월 23일 온라인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아이오닉 5란 에너지를 생성하는 이온(ion)과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한 브랜드명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준중형)를 붙인 것이다. 전장 4635㎜, 전폭 1890㎜, 전고 1605㎜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아이오닉 5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 적용됐다. 우선 실내 공간의 혁신이 눈길을 끈다. 3000㎜에 이르는 축간거리 덕분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보다 축간거리가 100㎜ 길다. 전장이 준중형 SUV 투싼(4630㎜)보다 5㎜ 길다. 평평한 바닥은 실내 이동 편의성까지 높였다. 운전석으로 타서 조수석으로 어렵지 않게 내릴 수 있을 정도다.

기존 차량의 중앙 콘솔 자리에 있는 ‘유니버설 아일랜드’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과 상하단 구조의 수납공간을 갖췄다. 뒤로 140㎜까지 움직여 2열 승객도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1열의 다리 받침 포함 시트, 2열의 전방 이동 가능 시트는 차를 휴식 공간, 업무 공간, 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외부 디자인도 돋보인다. 1974년 포니에서 시작된 현대차 디자인 유산을 이어받아 미래로 연결한 모습이다. 핵심은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것으로 전조등과 후미등, 휠과 전기 충전구에도 적용됐다.

전면은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클램셸 후드’를 적용해 유려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에선 현대차 전기차 중 가장 긴 20인치 휠이 눈에 띈다. 사이드미러는 없앴다. 그 대신 카메라를 통해 내부에서 모니터로 후측방을 볼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72.6㎾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h 배터리가 내장된 ‘스탠더드’ 등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기준 429㎞(환경부 인증 기준)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100㎞(유럽 인증 기준)까지 달릴 수 있다. 후륜 기본 모터에 전륜 모터를 더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롱레인지 사륜구동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2초 만에 도달한다.

"아이오닉 5, 팰리세이드보다 넓네"…5분 충전해도 100km 달린다
세계 최초로 400V와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있다. 캠핑 장소 등에서 차량 전원을 가전제품 등에 공급한다.

익스클루시브 등급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 등급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정부(800만원) 및 지방자치단체(서울시 400만원) 구매 보조금 1200만원을 감안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는 300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다. 스탠더드 모델 계약 일정과 확정 가격은 추후 공개된다. 올해 국내에서 2만6500대 이상, 글로벌로는 7만 대를 판매 목표로 정했다.
테슬라 모델Y·폭스바겐 ID.4와 경쟁
아이오닉 5의 경쟁 모델로는 이달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Y와 내년 출시되는 폭스바겐의 ID.4가 꼽힌다.

모델Y는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롱레인지 등급(6999만원)은 주행 가능 거리가 511㎞에 이른다. 퍼포먼스 등급(7999만원)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3.7초, 최고 시속은 250㎞에 달한다. 특히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으로 호응이 크다. 테슬라가 최근 모델Y 스탠더드 등급(5999만원) 판매를 돌연 중단한 점은 변수다.


폭스바겐 ID.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적용한 SUV로, 주행 가능 거리가 500㎞ 수준이다. 125㎾급 고속 충전 시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