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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포증

social phobia

다른 사람 앞에서 당황하거나 실수하는 등의 불안을 경험한 뒤 같은 상황을 피하고 이 때문에 사회 활동에도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창피를 당하거나 자신이 난처해지는 것에 심한 두려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 공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이성에게 만남을 신청할 때 심한 불안을 경험한다.

사회공포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람은 한 해 1만~2만명 정도지만 실제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2~3%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다. 병원을 찾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환자 가운데 4분의 3 정도는 휴학이나 휴직을 고려하고 있고, 3분의 1 정도는 실제 휴학 또는 휴직한 것으로 보고된다. 3분의 1 정도는 우울증과 알코올 남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체 환자 중 10%는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고, 5%는 사회생활을 전혀 못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사회공포증 환자의 증상은 두려움으로 시작한다. 사람들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타인과 시선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등의 증상이다. 환자들은 이를 수치스럽게 생각해 숨기려 하지만 긴장이 더욱 커져 공황발작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긴장돼 손이 떨리는 것을 들킬까 봐 두려워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안절부절 못한다. 긴장 상태에서 집에 들어오면 녹초가 돼 잠을 잘 때만 편안하다고 느끼게 된다.

환자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환자는 긴장, 손 떨림, 목소리 떨림, 삼킴장애 등을 호소한다. 시선을 마주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환자는 누군가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 공포감을 느낀다.

지나친 공포감 느끼면 의심해봐야

미국 정신의학회는 몇 가지 기준에 맞으면 사회공포증으로 진단한다. 친밀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놓이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심사받아야 하는 일이 있을 때 큰 공포를 느끼고 창피를 당하거나 난처해질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 노출되면 예외 없이 불안 반응을 일으키고 공황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스로 공포증이 과하다는 것을 느끼지만 제어하지 못한다. 두려워하는 상황을 피하거나 심한 고통을 견디고 참아낸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 18세 미만이면 적어도 6개월 이상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이 같은 증상은 다른 불안장애나 질환과 상관없이 나타난다. 여기에 모두 해당하면 사회공포증이다.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회공포증은 내향적인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정신적 에너지가 바깥으로 향하는 외향적인 사람과 달리 내향적인 사람은 정신적 에너지가 내부로 향하기 때문이다. 사회공포증으로 진단되면 환자가 가진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성격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게 된다. 내향적인 사람은 적은 수의 친구를 깊이 사귀고 세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음악이나 영화를 선택할 때 남들의 평가보다 스스로의 느낌을 중요시한다. 이 때문에 여러 사람 앞에서 더 많은 수줍음을 타고 당황하고 긴장한다.

환경적 영향 때문에 사회공포증이 생기는 환자도 있다. 부모가 지나치게 비판적이거나 사랑이 부족하면 대인 관계에서 늘 긴장하고 상대방 눈치를 살피며 잘못한 것은 없는지 자주 생각하게 된다. 나경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공포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안 극복 훈련이나 약물로 치료

치료를 위해서는 예기불안을 극복하는 훈련이 필수적이다. 예기불안은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해 미리 불안해하는 것을 말한다. 적당한 예기불안은 갑자기 닥친 상황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사회공포증 환자의 예기불안은 그 정도가 심하다. 대부분 앞으로 벌어질 최악의 상황을 상상한다. 자신이 느끼는 예기불안을 이해하고 강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내향적 성격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한다. 외향적인 사람이 사회생활에 적응을 잘하는 것을 보면서 내향적인 사람은 열등감을 느끼기 쉽다.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이 상호 보완적으로 공존하며 이루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인지 훈련과 함께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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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Remsima

셀트리온이 개발 생산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Remicade)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이다.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며 2015년에만 약 99억달러(약 12조원)어치가 팔린 약품이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에 비해 효능과 효과(적응증)는 같으면서 가격은 30~40%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램시마는 전세계에서 실시한 글로벌 비교임상 결과 효능 및 안전성 측면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하다는 것이 입증되어 지난 2012년 7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제품 허가를 받았다. 또한 2013년 6월 유럽의약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으로 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적응증으로 만장일치 허가의견을 획득하였고, 뒤이어 2013년 8월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또한 2014년 1월에는 캐나다(HealthCanada), 7월에는 일본 후생성(MHLW)으로부터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2016년 4월 6일에는 미국 FDA의 판매승인을 받았다.

한편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만든 제품인 램시마 SC의 임상3상 결과를 2019년 6월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9 유럽류머티즘학회(EULAR)'에서 발표했다. 이후 2019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판매 승인을 받고 2020년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2020년 2월 26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허가도 받았다.
또한 미국에서는 램시마SC를 신약으로 인정해 임상 1, 2상을 면제 받고 2020년 4월현재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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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스

Panama Papers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입수한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 (Mossack Fonseca)의 내부 문서를 분석하고 공개하기 위한 프로젝트. ICIJ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말하기도 한다. 이 자료들에는 각국 전·현직 지도자들과 정치인, 유명인사들의 조세 회피 의혹이 담겨 있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Zeitung)은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방대한 내부자료를 입수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곧바로 이 자료를 ICIJ에 건넸고 ICIJ는 이에 '파나마 페이퍼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ICIJ의 이번 프로젝트에 한국의 인터넷언론 뉴스타파, 영국 BBC와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호주 ABC, 일본 아사히신문 등 전 세계 100여 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파나마 페이퍼스’프로젝트는 1년간 이뤄졌으며 그 결과는 2016년 4월 3일 공개됐다. 2.6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한 이 자료에는 글로벌 은행 및 로펌이 정치인과 관료, 유명인의 조세회피를 도와주기 위해 정리한 자료들로 이메일(480만개), 이미지(100만개), PDF파일(200만개), 문서(32만장), 데이터베이스 명단(300만명) 등이 포함됐다.

국제정치인 중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처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아버지 등이 ‘파나마 페이퍼’에 연루됐다.

이외에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전 카타르 국왕, 아야드 알라위 전 이라크 총리, 알리 아부 라게브 전 요르단 총리 등도 포함됐다.
`Korea’로 검색된 파일은 모두 1만5000여 건으로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 이름 195명도 포함됐다.
파나마 페이퍼스의 영향으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2016년 4월 5일 국민의 압박으로 전격 사임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