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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이 연구

blue sky research

블루스카이 연구는 분명한 목적이 없는 연구 또는 순수한 호기심과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기초연구를 말한다.연구 결과를 실제 세계에 어떻게 적용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기초과학 영역의 연구를 말한다. 목적을 둔 연구만 강조하면 과학의 우연한 발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성찰에서 나왔다.

백열등과 형광등을 대체할 LED(발광다이오드)산업을 일으킨 나카무라 슈지 UC샌타바버라 교수의 청색LED 연구도 처음에는 호기심과 불가능에 대한 도전에서 시작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청색LED를 개발한 공로로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정보기술(IT)산업을 일으킨 하드디스크 저장장치를 비롯해 그래핀, 줄기세포 기술도 과학자의 사소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영국왕립학회는 아이디어는 독창적이지만 연구비를 받기 힘든 연구를 위해 테오머피블루스카이상을 제정해 매년 과학자를 지원하고 있다. ‘투명망토’ 기술로 불리는 메타물질을 개발해 관심을 모은 울프 레온하트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교수도 2009년 이 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IBS를 중심으로 노벨상 수상자에 버금가는 창의적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김상규 IBS 유전체교정연구단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블루스카이 연구자로 꼽힌다. 그는 유전자 교정기술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양배추와 토마토, 콩, 유채 등 식물의 돌연변이를 연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자가 사람과 동물에 주목하는 사이 김 연구위원은 국내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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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B와 RGBW

디스플레이 패널은 수많은 화소로 이뤄진다. RGB 방식은 각각의 화소가 적색(R), 녹색(G), 청색(B) 등 3개의 부분 화소로 배치된다. 반면 RGBW 방식은 기존 RGB화소에 백색(W) 부분 화소를 추가하여 화소의 배열을 기존 RGB방식과 달리 ‘RGB-WRG-BWR…’ 식으로 조합하고 보상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밝기(휘도, brightness)는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은 낮출 수 있다.

2015년도 삼성·LG 두 그룹의 전자 계열사가 참여해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의 해상도에 대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 공방전은 LG디스플레이가 ‘M플러스’라는 저가형 4K(기존 HD보다 화소수가 4배 많다는 뜻) 패널을 개발하며 시작됐다. 이 패널은 전통적 RGB 방식이 아니라 RGBW 방식으로 제조됐다.

고해상도 4K 패널을 만들려면 백라이트용 발광다이오드(LED)를 더 배치하는 등 추가 부품이 필요하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LED를 더 넣기보다 각 화소에 있는 적색(R), 녹색(G), 청색(B) 등 3개의 부분 화소 중 하나를 빼고 밝은 백색(W) 부분 화소를 넣었다. 기존 화질방식인 RGB(레드 그린 블루)에다 화이트(W)를 추가함으로써 휘도를 향상시키고 소비전력도 낮춘 것이다.

LG전자뿐 아니라 중국 TV 회사들이 이 패널을 써 중저가 UHD TV를 제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화이트 픽셀이 별도의 색상을 구현하지 못해 4K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제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는 2016년 5월 24일 RGBW 방식의 4K 초고화질(UHD) 패널을 4K로 인정하되, 해상도를 표기할 때 ‘명암변조비(contrast modulation)’ 값을 명시하도록 결정했다. 이 결정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RGBW 방식의 패널은 4K 패널이 아니다”는 삼성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LG디스플레이 패널의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인정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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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cohort

오늘날의 소대나 중대처럼 고대 로마 군대의 세부 조직 단위를 일컫는 단어다. 이들은 함께 훈련하며 생활하고 전쟁하는 과정에서 높은 내부적 동질성을 갖는다.

사회학에서는 같은 시기를 살아가면서 특정한 사건을 함께 겪은 사람들의 집합을 코호트라 부른다. 하나의 코호트는 같은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함께 겪고 공동의 문화를 향유하면서 비슷한 가치체계와 태도, 믿음을 공유하게 되므로, 소비자로서의 동질성 역시 높다고 봐 시장세분화 단위로 활용한다.

마케팅에서 종종 사용하는 시장세분화 방법 중 하나가 코호트 분석(cohort analysis)이다. 마케팅에서 코호트는 특정한 경험을 공유하는 소비자 세대를 말한다.
조지 매스닉 미국 하버드대 연구원 분류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5~1964년 태어난 소비자 그룹을 베이비부머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TV로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와 도널드덕을 보며 자라난 세대로, 미국과 옛 소련의 냉전, 베트남 전쟁, 비틀스, 달 착륙 등의 경험을 공유한다. ‘X세대(Gen X)’는 1965~1984년 태어난 사람들로, 교육수준이 높고 개인의 자유, 인권, 관용 등의 가치를 중시하며 공산주의 붕괴, 동서독 통일 등의 경험을 공유한다. 1985~2004년 태어난 그룹은 ‘Y세대(Gen Y)’라고 하는데, 이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연결성과 사회 참여의식이 매우 높은 세대로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 ‘위제너레이션(WE generation 또는 Gen WE)’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편, 의학분야에서 코호트는 특정 질병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인구 집단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말한다. 질병 발병환자 뿐만아니라 의료진 모두를 동일집단(코호트)으로 묶어 전원 격리해 확산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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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 건설을 위해 고시한 도시계획시설 중 10년 이상 사업을 벌이지 못한 시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 해당 토지 소유자는 보상을 받지 못하고 원래 허용된 용도대로 토지를 이용할 수 없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2020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도로 공원 등 도시개발을 위해 행정적으로 묶어놓은 사유지 개발 제한이 이때부터 잇따라 해제되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사전에 계획한 사업을 하려면 보상해주거나 토지를 매입해야 한다. 보상에만 수십조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들이 엄두를 못 내고 있다.

2016년 5월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이후 10년 이상 지난 장기 미집행 시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21배인 931㎢에 달한다. 지자체가 의욕적으로 도시계획을 세웠지만 열악한 재정 형편 탓에 예정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면서 사업예정지는 계속 늘고 있다
.
문제는 2020년부터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10년이 지난 장기 미집행 시설은 효력이 자동 상실되는 일몰제가 시행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개인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2년 이런 내용으로 국토계획법을 고쳤다. 각 지자체가 예정된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에게서 해당 부지를 사들이거나 보상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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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제너레이션

WE generation

10~20대에 해당하는 가장 젊은 소비자 그룹. 이들은 어려서부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고, 음악을 다운로드해서 듣고,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자라온 세대다.

이들은 대량생산된 제품보다는 고가의 수제 맥주, 고급 커피, 유기농 식품 등 개인의 독특하고 섬세한 취향을 반영하는 제품에 관심을 보인다. 위제너레이션을 다룬 책 《제너레이션 위(Generation WE)》의 저자인 그린버그와 웨버(2008)는 이들이 서로 연결돼 있고, 다양한 정치·사회·경제적 변화를 갈망하는 세대라고 말한다.이들의 특징은 어느 세대보다 경쟁심이 강하고 비즈니스 마인드가 높으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고 협력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아랍의 봄’이나 미국 대선에서의 샌더스 열풍에서 볼 수 있듯이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는 가운데 실제적 변화를 주도한다. 자신의 의견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글로벌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글로벌 관점에서 위제너레이션은 중국과 인도에만 4억명, 미국에 4000만명, 한국과 일본에 2000만명,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 3500만명 등의 청년 세대를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