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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Radon

자연 속 우라늄이 붕괴하며 강한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 형태로 세계 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청(EPA)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흡연에 이어 폐암 발병 요인 2위로 지목한 바 있다.

특히 라돈 가스는 숨을 쉴 때 폐 깊은 곳까지 들어갈 뿐 아니라 방사선을 세포에 직접 쏴 폐암을 유발하고 폐에 그대로 고체로 축적된다고 한다.

국내 중소 침대 제조업체인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018년 5월 4일 실내라돈저감협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대진침대 일부 제품에서 국내 신축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인 200Bq(베크럴)/㎥를 크게 초과하는 620Bq(베크럴)/㎥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진침대는 몸에 좋은 음이온을 발생시킨다며 침대 매트리스에 광물 파우다를 넣었는데 여기서 라돈이 다량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도 감마선 측정을 통해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을 방출할 수 있는 우라늄과 토륨이 발견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파우더는 대진침대가 2010년 출시한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등 4개 모델에 쓰여 왔으며, 이들 모델 제품은 온라인과 대리점, 백화점 등 유통 경로를 통해 판매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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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

thyroid cancer

갑상샘은 목 앞쪽에 있는 호르몬 분비 기관으로 신체 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샘 세포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조직의 한 부분이 커지면 결절이 생긴다. 결절은 양성과 악성(암)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갑상샘 결절은 양성 종양이지만 이 중 4~12% 정도가 갑상샘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샘 결절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증상을 못 느끼는 환자가 많다. 초음파 검사로 발견할 수 있고 크기가 커지거나 결절이 갑상샘 앞쪽에 있으면 만져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하면서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갑상샘 결절 모양이나 크기를 보고 악성으로 의심되면 초음파를 보며 하는 세포검사인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샘암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세침흡인세포검사는 주사바늘로 세포를 떼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다. 혈액을 뽑아 갑상샘 호르몬 검사도 해야 한다. 가족 중 갑상샘암 환자가 있거나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면 갑상샘암 위험이 높다.

쉰 목소리가 나고 주변에 림프절이 만져지며 갑작스럽게 결절의 크기가 커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지기도 한다. 이때는 갑상샘암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크기 작고 위험인자 없으면 추적 관찰만

갑상샘암은 20~60대에 가장 많이 생긴다. 대개 암은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이 커지지만 갑상샘암은 젊은 나이에 생기기 쉽다. 갑상샘암과 결절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4배 정도 많이 생긴다. 남성 갑상샘암은 증상이 여성보다 심한 상태에서 발견되거나 재발하는 일이 많다. 안심해서는 안 된다.

갑상샘암으로 의심된다고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0.5㎝ 미만이고 갑상샘 밖으로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추적·관찰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갑상샘을 모두 잘라내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치료법이었다. 그러나 갑상샘 한쪽에 생긴 초기암은 한쪽만 잘라내는 반절제를 해도 치료 성적이 같다는 것이 입증됐다. 반만 절제한 뒤 반대쪽 조직 갑상샘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거나 암 재발 위험이 낮다면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손바닥 절반 정도 크기인 갑상샘은 기도와 식도, 경동맥과 부정맥, 목소리를 조절하는 되돌이후두신경,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부갑상샘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수술 완치율이 높지만 난도는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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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조류

미세조류는 단세포 형태의 크기가 매우 작은 생물집단이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라 불린다. 미세조류는 미역, 다시마와 같은 크기가 비교적 큰 다세포 생물집단을 의미하는 대형조류와 함께 수생 환경에서 광합성을 하는 생물이다. 미세조류는 현재 10만 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조류는 2000년대 이후 에너지, 산업소재 생산, 온실가스 저감 분야 등에서 잠재적 가능성을 인정받아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세조류를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언급하면서 엑손모빌, BP, 바스프, 릴라이언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미세조류를 활용한 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미세조류는 자기 몸무게의 2배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에 이용한다. 그리고 배양을 통해 여러 가지 탄소 기반의 유용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광합성을 하는 단세포 생물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미세조류 활용이 확대될 3대 분야로 에너지, 화학, 환경 분야를 꼽았다. 에너지 분야에서 미세조류는 모든 바이오디젤 생산 작물 중 오일 생산성이 가장 우수하다. 식량 자원의 에너지화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화학 분야에서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 중이다. 현재는 클로렐라, 스피룰리나와 같이 식품 분야에서 생산이 가장 활발히 이뤄진다. 앞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의약품, 화장품 원료 등의 분야로 생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 중금속 등으로 오염된 토양 및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 이산화탄소 저감 및 공장폐수 정화 사업 등에서 관련 기술개발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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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렉시트

Italexit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하는 것.
2018년 5월 하순 들어 반(反)EU 전선을 형성한 ‘오성운동’과 최대 야당 ‘리가(동맹)’가 연정 구성을 앞두고 친(親)EU 성향의 세르조 마탈리 대통령과 충돌했다. 연정 구성이 지연되면서 7월 재선거 얘기까지 나온다. 오성운동이나 리가가 다시 선거에서 이기면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이탈렉시트 우려로 인해 한때 세계 주가가 출렁거리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위기가 ‘그렉시트(그리스의 EU 탈퇴)’ 우려를 낳았던 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위기에 빠지면 그리스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그리스 구제금융에는 총 2500억유로의 자금이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이며 국내총생산(GDP)이 그리스의 10배다. 이탈리아가 재정위기에 빠지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최대 5000억유로, 유럽안정화기구(ESM)가 4000억유로를 쏟아부어도 부채 구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는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132%로,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탈리아는 1990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맺은 유럽 통합에 적극 환영했다. 1996년에 들어선 중도·좌파 연합 정부는 통화 안정을 목적으로 유로화 통용을 인정했다. 당시 가장 많이 평가절상된 화폐의 하나가 이탈리아 리라였다.

이탈리아인들은 여행을 가거나 값싼 수입품을 구매하는 등 화폐 절상의 단맛을 누렸지만 이탈리아산 제품은 경쟁력을 잃게 됐다. EU 역내에서 이탈리아의 가치사슬은 경쟁력을 갖지 못했고 오히려 독일 제품의 소비처가 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