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의 활용 사례

○ [명품 브랜드의 문화 마케팅] 문학을 기반으로 한 문화 마케팅은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며, 브랜드의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어 명품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음

• 명품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는 2024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미우미우 문학 클럽(Miu Miu Literary Club)’을 개최하고 있음. 지난해에는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서 팝업 스토어 ‘서머 리즈(Summer Reads)’를 개설하여 브랜드에서 강조하는 가치를 책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함

• 주로 미술, 음악, 스포츠에 집중되어 온 기업의 메세나 활동도 텍스트 힙 트렌드를 반영하여 문학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 명품 패션 브랜드 메종 발렌티노(Maison Valentino)는 2024년 인터내셔널 부커상(International Booker Prize)⁷ 시상식을 후원하며 예술과 문학을 존중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함

○ [콘텐츠 컬래버레이션] 기업들의 책을 활용한 콘텐츠 컬러버레이션은 속도감이 느린 독서의 특성에 따라 공간 체류 시간을 연장하여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감성적이고 지적인 독서의 이미지를 브랜드에 투영시킬 수 있음

• 호텔 업계에서는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북캉스’ 패키지를 운영하여, 단순 숙박 공간을 넘어 휴식과 영감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호텔을 재정의함

• 음식료품 업계에서는 제품이 가진 고유의 특성이나 가치와 어울리는 문학 작품을 접목시켜 소비자가 다양한 감각으로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함

- 롯데칠성음료는 교보문고 강남점에 팝업 스토어를 개설한 후 커피 음료 종류별로 어울리는 문학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미각적 요소인 음료를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하게 함

- 일본의 전통 화과자 전문점 카메야 요시나가(亀谷吉永)는 전통 과자에 대한 관심이 낮은 젊은 세대가 고전 소설에는 여전히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작품 『달려라 메로스』에서 발췌한 문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화과자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음

○ [텍스트 마케팅] 빠른 영상과 주의를 끄는 현란한 이미지 사이에서 감성을 담은 글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텍스트 마케팅은 글이 주는 정제된 메시지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음

• 1991년 시작된 교보생명의 ‘광화문글판’은 계절마다 시의성 있는 문구나 명언을 게시하며 시민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함. 이러한 문학적 접근은 브랜드의 인문학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기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음

•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는 문학 작품에서 발췌한 사랑에 대한 시적 문구들을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들에 게시하는 ‘사랑의 언어(The Language of Love)’ 캠페인을 개최함

- 창업 이래 지속적으로 브랜드 중심 가치로 삼아 온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주얼리 컬렉션과 엮어 감성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