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면세점이나 백화점 등에서 주로 쇼핑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제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무신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K-뷰티, K-패션, K-리빙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이런 필수 쇼핑 코스 외에 떠오른 곳이 있습니다. 바로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의 음식 소비는 전통 한식보다 커피나 빵, 편의점 간식 같은 일상 음식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 카드 결제 데이터를 보면, 최근 7년간 외국인 소비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높은 메뉴로는 아이스크림(35.0%), 편의점 음식(34.0%), 와플·크로플(25.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CU 편의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 결제 수단을 이용한 건수가 전년 대비 79.1%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고객이 선택한 인기 상품으로는 바나나맛우유, 반숙란, 디저트용 빵, 맥주와 하이볼, 디저트빵, 꺾어먹는 요거트 등이 대표적인데요. CU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사흘간 인천공항 내 11개 점포에서 바나나맛우유가 하루 평균 총 3,000개씩 판매됐다고 합니다.
또한 편의점은 K-컬쳐와 연계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GS25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해 김밥과 분식 세트에 인기 캐릭터를 넣어 인기를 끌었는데요. 한국인이 즐겨먹는 간식거리를 외국인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같은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편리한 결제로 접근성을 높이고 24시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출이 늘고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